국제
2020년 10월 13일 08시 35분 KST

트럼프가 신속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는 퇴원 1주일 만에 현장 선거유세를 재개했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퇴원 1주일 만에 선거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 플로리다주. 2020년 10월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검사 결과 ”연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 주치의가 12일(현지시각) 밝혔다.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선거유세에 복귀하기에 앞서 나온 발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진단검사키트의 정확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문을 제기했다. 가장 정확한 진단검사 방법인 PCR(분자진단) 대신 이 검사를 시행한 게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애벗(Abbott)사의 ‘BinaxNOW’ 항원 검사 결과 연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진단검사키트는 항원 검사 방식으로, 신속하게 결과를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SSOCIATED PRESS
백악관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신속진단검사 결과 거듭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 플로리다주. 2020년 10월12일.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설명(한글)에 따르면, ”항원 검사는 보통 활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자 검사보다 신속하게 알려주지만 활성 감염을 놓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특징이 있다. 양성 여부는 보통 매우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지만,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그 결과를 100% 확신할 수는 없으므로 PCR 검사를 통해 정확한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게 FDA의 설명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달러이고 임신테스트기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이 진단키트는 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훨씬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의 감염병 전문가 마이클 미나 박사는 ”이 경우에 ‘BinaxNOW’ 검사를 사용했다는 게 선뜻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항원검사 결과에 더해 다양한 지표와 요인들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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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에 '살인적인' 유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 플로리다주. 2020년 10월12일.

 

콘리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항원 검사에서 반복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의 양, 하위 유전체(subgenomic RNA), PCR 사이클 기준치 측정, 바이러스 배양 데이터에 대한 지속적인 진단” 등을 통해 체내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종합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없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둘러 병원에서 퇴원한 지 1주일 만인 이날 예정대로 플로리다주로 향했다. 이어 그는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주를 돌며 유세에 나서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계속 밀리고 있다. 경합주에서도 바이든이 격차를 벌리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재선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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