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켈일리 매커내니가 트럼프 정부 백악관의 ‘청중 규모 부풀리기’ 기록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워싱턴DC에서 열린 ‘대선불복 집회’에 모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한 것이다.
매커내니 대변인이 부풀린 수치는 최소한으로 잡아도 약 98만명다. 대다수의 언론들은 이번 집회 규모를 ”수천명”으로 집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매커내니 대변인의 추산이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관리청은 이날 집회가 열린 워싱턴DC의 ‘프리덤플라자’에서 1만명 규모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집회를 허가했고, 이곳의 최대 수용인원은 1만3900명이다.
오전 11시16분 매커내니 대변인 : “100만명 넘는 시위자들”
오후 3시24분 트럼프 대통령 : ”수십만명”
오전 12시 트럼프 대통령 : ”수만명”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시위 규모 100만명은 어림도 없다
저게 100만명이면 조 바이든은 550만표차가 아니라 55억표차로 이긴 거네
공중에서 본 ‘백만 MAGA 행진’
저건... 100만 아님
지난 2017년,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인파 규모를 터무니없이 부풀리는 것으로 트럼프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와 비교하면 훨씬 적은 규모의 사람들이 모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비교 사진을 보도했다.
그러자 당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 사진들이 ”고의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고, ”팩트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남겼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몇몇 트위터 이용자들은 ‘처음과 끝이 똑같은’ 트럼프 정부의 면모에 주목했다.
이 정부는 처음 들어설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물러나는 구나. 청중 규모에 대해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면서 말이지.
트럼프가 처음 올 때랑 똑같은 거짓말과 함께 물러나는군. 실제 집회 참가자 규모는 약 5000명이었다.
스파이서 대변인부터 매커내니 대변인까지... 트럼프 정부는 출범할 때와 똑같이 끝난다. 청중 규모에 대한 거짓말과 함께.
시작할 때와 똑같이 끝나는군. 청중 규모에 대한 거짓말과 함께.
* 허프포스트US의 Kayleigh McEnany Breaks White House Whopper Record With MAGA Crowd Tall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