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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계 미국인 트위터리안의 '할머니의 냉장고' 글이 웃음과 함께 '아시아권 대통합'을 이뤄냈다

댓글까지 완벽하다.

ⓒTwitter phillipethao / Getty images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영문의 트위터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얼핏 보면 슬프고 감동적인 내용을 담았을 것 같은 이 글은 끝까지 보면 빵 터질수밖에 없는 반전을 담고 있는데, 뒷 내용이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냉장고 여럿을 비워야 했다. 그 안은 90년대부터 얼려 놓기 시작한 냉동 고기로 가득했기 때문이다”로 끝났기 때문이다.

25일 오전 게재된 이 글은 곧 트위터 상에서 확산되며 아시아인 유저 모두의 공감을 샀다. 특히 처음 글 쓴 사람이 동양계 미국인이라는 점은 더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현재 아무리 문화가 다른 대륙에 살더라도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이 같은 동양권 국가 출신일 경우 무시할 수 없는 문화적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 눈길이 갔던 건 아래의 답글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글에 공감하며 ”우리 할머니는 창고 냉장고에 20년된 아이스크림을 뒀다. 일단 보이는 건 그게 전부다”라며 보이지 않는 곳엔 뭐가 있을지 두려워하는 듯한 댓글을 달았다.

이후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은 원 트윗을 더 유명하게 만들었다. 그는 ”드디어. 아시아인을 대표할 사진” 이라는 짤막한 멘트와 사진을 올렸고, 사진 속엔 위와 같이 정체불명의 음식으로 가득 찬 냉장고와 그 앞에 서 있는 할머니가 있었다. 심지어 원글을 보지 못했던 유저들까지 사진과 글을 보자마자 무슨 뜻인지 알아챌 정도로 해당 트윗은 공감과 웃음으로 ‘아시아권 대통합’을 이뤄냈다.

이 사진을 본 한 트위터 사용자는 상대적으로 텅 빈 냉장고 사진을 올리며 ‘나는 가짜 아시아 인이야..’ 라는 답글을 남겼고, 또 다른 유저는 이를  보고 ‘아니, 당신은 파산한 아시아인이다. 내 냉장고도 저렇다’고 댓글을 달아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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