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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계속 피곤한 이유는 우울증 때문일 수 있다 (전문가 팁)

단순 피로와 진짜 우울증을 구별하기 위한 방법

ⓒPhotoAlto/Frederic Cirou via Getty Images

 

우울증은 현대인들의 가장 흔한 건강 문제 중 하나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오해를 받고 편견이 존재한다. 많은 사람이 우울증은 정말로 깊은 슬픔과 절망에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울증의 증상은 훨씬 더 광범위하다. 그중 계속 피곤한 느낌도 우울증의 한 증상이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피로와 우울증은 큰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올해 코로나19로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물론 피곤하다고 해서 전부 우울증은 아니다. 단순 피로와 우울증을 구별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피곤함은 우울증의 주요 증상

에모리 의대 정신의학과 행동과학과의 나딘 카슬로우 교수는 ”피로는 우울증 환자의 90% 이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여기서 피곤하다는 느낌은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일순간 힘들다고 느끼거나 한낮에 나도 모르게 일시적으로 졸게 되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우울증일 때 나타나는 피로는 지속해서 에너지 부족으로 나타난다. 비교적 간단한 일조차 육체적, 정신적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피로와 우울증은 양방향 관계다

심리학자 겸 보스턴 칼리지의 린치 교육인적개발대학 조교수인 베티 라이는 우울증과 피로에 연결고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이 교수는 ”만성 스트레스는 몸의 스트레스 방어 시스템을 방해할 수 있다. 또 수면문제와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약 80%는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다. 불면증은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반대로 우울증 자체가 불면증과 불면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수면 문제가 만성 피로로 쌓여 사람을 우울증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카슬로우는 ”우울증과 피로의 양방향 관계는 개인이 끊기 힘든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울증 때문에 복용하는 약이 상당한 피로를 유발하거나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Wacharaphong via Getty Images

흥미를 잃었다는 건 우울증의 신호다

피곤하다는 말에는 신체와 정신 모두가 포함된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에 의하면 우울증을 앓는 이들은 신체적 피로보다 정신의 피로를 더 자주 호소한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아, 나는 이거 하는 걸 좋아했었는데..... 나는 이 활동을 하거나 사회적 상황에 관여하는 걸 좋아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고 싶지 않다. 더 이상 동기가 없다’고 느낀다고 심리치료사 및 리얼토크 상담의 대표 타메카 브루잉톤이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진단할 때, 상담자가 겪고 있는 정신의 피로와 의욕 상실에 주목한다. 그중 누군가가 평상시 활동에는 참여하고 싶은 충동이 있지만 너무 피곤하다면, 우울증보다는 정말 그 피곤한 원인이 뭔지(격한 신체 활동이 있었는지, 질병 유무 등)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브루잉톤은 말했다.

 

코로나19와 우울증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에 따르면  30%의 미국인들이 최근에 우울증을 새로 진단받거나 불안감을 느낀다. 부모 4명 중 1명은 코로나19 때문에 정신건강이 악화됐다고 답했고, 7명 중 1명은 자녀도 우울해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정신 건강, 수면 패턴, 피로의 장기적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꼭 전문가와 상담하길 추천했다.

″우리는 코로19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불안하거나 우울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브루잉톤 말했다.

 

 

ⓒbiscotto87 via Getty Images

우울증보다 피로가 더 이야기하기 쉽다

대부분의 사람은 우울한 감정을 그대로 이야기하기 보다 피곤함이나 수면장애를 이야기하는 게 더 쉽다고 생각한다. 라이는 ”수면의 질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쉽게 꺼낼 수 있다”고 말하며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이런 고민을 말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울하다는 말을 하기보다 너무 피곤하다고 말하는 게 쉽다는 뜻이다. 

정신건강 지원을 받고 싶어도 주변의 오해와 편견이 싫어서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30% 이상이 정신 건강 관리를 받을 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함부로 판단할까 봐 걱정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10대와 청년의 5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만약 우울증과 피로 때문에 일상이 어렵다면 도움을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울증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가벼운 상담부터 약물치료까지 다양하다.

전문가와 상담하며  지속적인 피로의 근본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

브루잉톤은 만약 만성 피로를 느끼는 이유가 우울증 때문이라면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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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건강 #정신건강 #우울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