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는 몸의 거울": 혀로 우리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자 (전문가 조언)

당장 거울 앞에서 혀를 살펴보자.

마지막으로 혀를 잘 살펴본 게 언제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지금이 바로 확인해볼 때다. 영국 치과의사 협회의 의장 및 구강 및 안면 외과의사인 피터 다이어는 ”혀는 몸의 거울이다”라고 말했다. ”간단히 말해서, 혀는 여러분의 건강 상태를 보여준다.”

구강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혀암, 편도선암, 구강암을 진단받은 사람들의 비율이 거의 60% 증가했다. 다이어는 사람들에게 혀를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건강한 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한다.” 거울을 들고 혀를 내밀어 확인해 보라. 혀 위아래 표면을 모두 살펴보고, 옆을 보기 위해 혀를 좌우로 움직여 보라.

다이어에 의하면 건강한 혀는 ”표면이 약간 거친 분홍색”이다. 만약 혀 뒤쪽에서 조금 부은 부분을 발견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는 여러분의 미뢰(맛을 느끼게 해주는 꽃봉오리 모양의 기관)다.

혀에 변화가 일어나면 건강 문제의 징조일 수 있다. 다이어는 미리 겁을 주고 싶지 않지만 사람들이 더 자세한 확인이 필요할 수도 있는 증상들을 알기를 원했다.

아래 혀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흔한 변화와 그 의미를 설명했다. 하지만 자가진단은 주의해야 한다. 혀의 상태가 걱정된다면 우선 의사와 상담하는 걸 잊지 말라.

혀에 흰색 또는 노란색 설태가 생기는 원인

혀 전체에 ‘흰색 코팅’처럼 보이는 설태 (혀의 위쪽 표면의 넓은 부위에 걸쳐 흰 털이 난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 가장 흔한 이상 증상이다. 다이어는 이런 현상이 혀 표면에 세포가 축적되어 생긴다고 설명했다. 자극이나 음식 찌꺼기 때문일 수 있다. 또 어린아이의 경우 젖을 먹을 때 남은 젖이 쌓여서 발생할 수 있다.

흰색 설태 외에도 노란색 설태가 혀에 쌓이는 경우도 있다. 주로 흰색 설태와 비슷한 이유긴 하지만 흡연을 하는 경우 니코틴 얼룩 때문에 노랗게 보일 수 있다. 또는 커피나 차를 마셔도 노랗게 보일 수 있다.

다이어는 이러한 문제는 건강 문제가 아니라 구강 위생 문제라고 말했다. 따로 치료는 필요 없지만 혀를 닦아주는 게 좋다. 양치 시 매번 혀를 문질러라. 그리고 금연을 하면 노란색 설태를 없앨 수 있다.

다이어와 구강 건강 재단의 CEO인 나이젤 카터는 ‘혀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라고 추천했다. 카터는”악취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는 혀의 뒷부분에 살고 있다. 혀 표면을 청소하면 박테리아를 벗겨낼 수 있고 나쁜 호흡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혀의 흰 반점은 주의해야 한다

혀나 구강 전반에 생기는 흰 반점은 ‘칸디다’라는 유기체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지치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발생한다. ‘아구창’이라고도 불리는 증상이다. 또 다이어는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천식 흡입기를 사용해 온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감염은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도 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이런 증상은 주로 큰 해가 없고 쉽게 구강 젤 등으로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증상은 7일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다이어는 자연요법으로 천연 요구르트를 마시라고 추천했다.

혀에 흰 반점
혀에 흰 반점

단, 다이어는 ”정상 분홍색 혀에서 유난히 한 부분만 흰 점이 두드러진다면 주의해야 할 신호다”라고 경고했다. 구강암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항상 심각한 경우는 아니다. 단순히 혀가 이빨이나 충치에 의해 마찰을 일으켰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하면 전문가에게 진단받아야 한다.

혀의 궤양

혀의 궤양은 뺨 안쪽이나 입안의 부드러운 조직들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구강 궤양보다 흔하지 않다. 보통은 혀 일부를 실수로 씹는 등 외상이 발생한 결과다. 별다른 치료법은 없지만, 대부분 1~2주 정도면 완쾌된다. 다이어는 좀 더 빨리 낫고 싶다면 따뜻한 물과 소금으로 입을 헹구라고 추천했다.

일부 청소년은 한 번에 4-5개씩 혀에 궤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약 5일 동안 지속된다.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 다이어는 ”일부 환자들은 이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을 수 있으므로, 궤양에 걸렸을 때 치과에 가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치과의사가 국소 스테로이드 젤, 크림 또는 구강 세척액을 처방할 가능성이 높다.

혀의 궤양이 2~3주 이상 사라지지 않으면 꼭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카터는 구강암은 발생 수가 증가 중인 몇 안 되는 암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혀암의 증상은 사라지지 않는, 혀 위아래의 반점 또는 혹이다. 혀암에 걸린 사람들은 삼킬 때 통증이 있거나, 사라지지 않는 입의 저림 또는 이유 없는 혀의 출혈을 경험할 수 있다. 주요 위험 요인은 흡연, 많은 알코올 섭취, 그리고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다.

혀의 혹 및 국소성 붓기

혀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국소 부위만 부어오른다면 실수로 혀를 깨물었을 가능성이 크다. 보통 부기는 48시간 후에 가라앉지만 그전에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혀에 울퉁불퉁한 붓기가 있고 핑크색으로 보인다면 용종일 수 있다. 병원에서 보통 쉽게 제거 가능하다.

혀에 사마귀(표피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증상)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주로 안전하지 않은 구강 성관계의 결과로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또는 다른 부위의 사마귀를 손으로 만진 후 그 손을 입에 넣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다이어는 3주 이상 지속하는 국소성 부종은 전문가가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혀 전체가 퉁퉁 부었을 때

다이어에 의하면 혀 전체가 부었다면 좀 특이한 경우다. 알레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 혈압 조절 약과 등 특정한 종류의 약물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다. 혀가 매우 빨갛고 부어 오르거나, 붉은 반점이 있다면, 비타민 B12 결핍이나 빈혈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전문가와 상담하라.

어떤 경우에도 갑작스럽거나 오래 지속하는 혀의 변화가 걱정된다면, 의사 또는 약사와 먼저 상담하라.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