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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넌 안전을 너무 따져'라고 말하는 지인들에게 대처하는 방법

사람마다 건강과 안전에 대응하는 방식은 매우 다르다.

ⓒMalte Mueller via Getty Images

코로나19 대유행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사람마다 건강과 안전에 대응하는 방식은 매우 다르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물면서 외부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임을 피하라는 공중 보건 전문가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안전 지침을 무시하며 대규모 저녁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일부 커플들이 결혼식을 미루거나 온라인 영상으로 결혼식을 올릴 때, 여전히 대규모 실내 결혼식을 치르는 커플도 있다.

전염병 관련 안전철학을 공유하지 않는 친구와 친척들 사이에 필연적으로 의견 충돌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코로나19 확산과 감염을 피하고자 ‘유별나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는 비판을 받는 이들에게 이런 상황은 더 답답할 수밖에 없다.

혹시 누군가로부터 ‘넌 너무 안전을 따져’라는 비난을 받는다면 대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아래 테라피스트와 에티켓 전문가들이 대화의 기술을 공유했다.

 

방어하고 싶은 충동을 참아라

″‘넌 너무 신중하다‘는 비난을 받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려는 충동을 참으라는 것”이라고 상담치료사이자 인스타그램 ‘시티테라피스트’의 운영자인 메그 기틀린은 말했다. ”질문받으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대신 그대로 대화를 이어가라.”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네 말이 맞아, 우리는 각별히 조심하고 있어”와 같은 말을 하라고 충고했다. 우리 모두가 미지의 영역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도 좋다.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도 좋다”고 기틀린은 말했다. 

 

논쟁에 휘말리지 말라

더 나은 삶을 위한 모던에티켓‘의 저자이자 ‘더프로토톨스쿨포텍사스‘의 설립자인 에티켓 전문가 다이앤 고츠만은 ”당신의 견해는 다른 이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당신이 할 수 있는 말은 ’나는 당신이 내 입장을 존중해주면 고맙겠다. 나는 매우 조심하고 있고 우리 가족은 이 상황을 이렇게 이겨내고 있다”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이 팬데믹 관련 안전을 대하는 방식이 불편하다면, 잠시 관계를 ‘일시정지’하는 것도 괜찮다”고 그는 말했다.

또한 당신이 취하고 있는 입장의 장점을 토론해봐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바꾸기는 힘든 만큼 간결함이 핵심이다.

″침묵에는 힘이 있다”고 결혼과 가족 전문 테라피스트 사니야 메이요는 말했다. ”때로는 설명하려고 노력하다가 상대가 단지 네가 틀렸다는 걸 증명하려 하거나 반박만 하면 오히려 화만 나고 진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이 때 정신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훨씬 낫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이 완화된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멜버른, 호주. 2020년 11월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이 완화된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멜버른, 호주. 2020년 11월23일. ⓒDaniel Pockett via Getty Images

 

개인적인 감정이 아닐거란 걸 이해하라

기틀린은 ”이러한 대화를 나눌 때 모두가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편안하다고 느끼는지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때로는 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이 사용하는 한 가지 방어기제는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거나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만약 사람들이 비판적이거나 지지하지 않는 부정적인 방법으로 당신을 대한다면, 그건 대부분 이런 상황에 대한 그들 내면의 분노나 좌절감을 표출하는 것일 확률이 높다. 실제 당신이 내린 결정과는 상관없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혹시 누군가가 당신의 조심성에 관해 인간적으로 비난한다고 느낀다면 잠시 마음 속의 감정을 ‘비인격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라. 이들로부터 이런 종류의 비난을 받는 건 당신만이 아닐 거라는 사실을 상기하라.

 

그들의 말 뒤에 숨겨진 감정을 확인하라

코로나19 안전 조치를 따르지 않는 이들을 용납할 필요는 없지만, 그들이 왜 그런 태도를 취하는지에 공감할 수는 있다. 

유선과 연결: 자녀의 사회적, 정서적 성공을 보장하는 두뇌 기반 솔루션’의 저자인 크레이그 A. 니펜버그 박사는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고맙다. 우리도 같은 마음이다”라고 말하라고 추천했다.

또 ”가족 중에 감염에 취약한 계층이 있어서 우리는 최전방에 있고, 바이러스를 퍼뜨릴 위험을 무릅쓰기를 원하지 않는다. 또는 백신이 지금 오고 있고, 우리는 지금 병에 걸려서 망하고 싶지 않다”라는 말도 효과가 있다.

 

ⓒDrazen Zigic via Getty Images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팬데믹의 와중에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런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할 모든 권리와 이유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다른 사람의 비판이나 판단 때문에 신중히 행동하는 걸 멈추지 말라.

니펜버그는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우리 모두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지만,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어떤 건강 기준을 지키는 게 우리 가족에게 최선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내 임무”라고 조언했다.

 

가능하면 건강한 대화를 해라

만약 왜 그렇게 안전을 중요시하는지 세부적인 이유를 들고 싶다면, 상대가 건강한 대화가 가능한 사람인지 먼저 고려하라. 

메이요는 ”애초에 왜 ‘당신의 결정’을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누군가를 교육하기 위해서라면, 듣는 사람을 고려하라. 만약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당신의 이유를 알고 싶다면, 건강한 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안전하게 지내고 싶은 개인적인 이유만 말하라.”

그는 ″최신 코로나19 데이터를 어떻게 확인하고 있는지라거나 보건 및 정부 관계자들의 조언도 언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언제나 이렇게 끝낼 수 있다. ‘음, 난 미안한 마음보다 안전이 우선인 사람일 뿐이야.’”

 

사회 활동을 위한 다른 대안을 모색하라

앞으로도 이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계속 잘 지내고 싶다면, 당신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라.

″몇 가지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니펜버그는 제안했다. 이어 ”올해에는 가족 ‘줌’을 이용한 화상 모임이 늘어나고 모이기 전 열흘간 자가격리하는 가족들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모이는 것을 정치적으로 생각하지 말라. 단지 건강관리일 뿐이다.”

 

다른 사람의 판단을 두려워 하지 말라

″사람들은 ‘내가 결정하는데 당신은 그것에 대해 나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은 당신이 결정을 내리면 나는 당신의 결정에 대해 당신을 판단할 수 있다”라고 ‘매너스미스에티켓컨설팅’의 조디 R.R. 스미스 대표는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나의 공개적인 행동에 대해 나를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래도 괜찮다. 그렇게 바로 인간이다. 어른으로서 우리의 행동은 결국 어떤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는 ‘이 사람이 내 인맥에 추가하길 원하는 사람인가?’라고 물을 수 있다.”

ⓒkieferpix via Getty Images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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