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겪는 이들이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7가지 말 (경험담)

코로나19 보다도 더 치료하기 어려운 완치 후 장기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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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후에도 장기 후유증을 겪는 이들이 자신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그들의 증언은 ‘영국종합실천오픈 저널(BJGP Open)’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의 일환으로 공유된 것이다.

24명의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 인터뷰는 의사들에게 완치 후에도 남아있는 코로나19의 후유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런 장기 후유증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코로나19 증상 연구 앱’에 따르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1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연구의 참가자들은 실제로 증상을 경험하고, 이해하고, 관리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설명했다. 또한 그들이 받은 지원 범위에 대해 토론했다. 여기에는 동료들로부터, 온라인에서, 보완적 치료법 사용, 특별한 식이요법과 보충제 시도, 그리고 공식적인 건강 관리 내용이 포함됐다.

이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 중 처음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 받은 동안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애초에 절반은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받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검사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사를 받은 사람 중 오직 한 명만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연구의 참가자 중 많은 이들이 여성이었다. 토니블레어인스티튜트포글로벌체인지 연구소의 한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후유증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고통받는 이들의 평균 연령은 45세라고 밝혔다.

영국 킬(Keele) 대학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환자들의 회복 궤적을 더 잘 이해하고 정보 제공과 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겪는 이들이 공유한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7가지 사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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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19는 몸에 큰 피해를 남긴다

연구에 참여한 20세의 한 여성은 코로나19 확진 이전에 달리기와 운동을 즐겼지만, 지금은 산책 가는 것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원들에게 ”나는 항상 지쳐있고 왜 내가 그렇게 항상 지쳐있는지 알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무엇보다 폐에 장기간 충격이 가는 걸 우려했다. 그는 ”폐에 너무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항상 폐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폐에 부담이 가는 일을 하면 그 즉시 반응이 온다. 오른쪽이 더 아프며 증상이 꽤 심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 이전, 나는 달리기, 운동 등을 즐겼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산책도 하지 않는다. 걷다 보면 또다시 아프기 시작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지속된 문제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묘사하면서 종종 ”내가 예전과 비교해서”라는 표현을 썼다.

60세의 한 남성은 그의 신경학적 증상에 대해 ”흐릿하게 느낄 뿐만 아니라 혼란스러웠다. 많은 게 혼란스럽고 헷갈렸기에 어려운 일이 이어졌다. 그 상황을 해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말을 사랑하며 소통하는 일을 즐기는데, 내 인생의 일부분을 잃어버린 느낌을 받았다. 단지 나는 관리만 하고 명확한 사고를 필요로 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 증상 관리를 위해 뭐든 한다

코로나19 후유증 관련 페이스북 지원 그룹을 잠깐이라도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장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팁과 요령을 공유하고 있다.

42세의 한 여성의 말을 들어보자. ”확진 후 처음부터 비타민 D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비타민 C와 아연도 포함된 제품이었다. 매일 먹지는 않았지만 종합비타민제도 먹었는데, 당시 난 확신이 없었다. 내 남편은 비타민제 사용을 강하게 반대한다. 그래서 한동안 잠시 아무 것도 먹지 않다가 최근에 비타민D를 다시 복용하기 시작했다. 발이 타들어 가는 느낌 때문에 비타민 B12도 복용하기 시작했고 프로바이오틱스랑 오메가3도 함께 복용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30세 여성 참가자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침을 맞거나, 마사지, ‘드라이니들링(침치료의 일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 경우 피로에 도움이 된 건 항염증과 항히스타민 식이요법이었다. 매우 엄격한 방식이지만 정말로 도움이 됐다. 시작하자마자 신경학적 증상도 개선되는 게 느껴졌다.”

3. 의사도 증상을 믿어주지 않을 때

이 연구의 많은 참여자는 팬데믹 기간 동안 의료 전문가들이 그들의 증상을 믿지 않거나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증상으로 인식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허프포스트UK에 반복해서 말해온 사항이다.

모든 참가자는 좋은 의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 후유증을 겪는 이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말을 듣고 믿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40세 여성은 연구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의사나 전문가마다 매번 다른 식으로 이야기한다. 한 전문가는 내 이런 증상은 전부 불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다 불안 때문이다. 불안감부터 해결해야 한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는 내게 불안감을 치료하지 않고 팬데믹을 어떻게 버틸 생각이냐?’고 물었다.”

″정말 속상했다. 난 내가 숨이 가빠진 걸 알았다. 나는 그냥 울었다. 당시에는 후유증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고, 남편도 그 당시에 날 응원해주지 않았다. 나를 지지하거나 이야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아주 외로운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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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힘든 증상의 재발

50세의 한 환자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겪는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증상들의 재발 시련에 관해 설명했다. 환자들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가도 ‘피로라는 벽’이나 수많은 새로운 증상들에 한 번 더 부딪히게 된다.

″아직도 가슴이 무겁고 답답했다. 그 후 14~15일 정도 지난 후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 느낌이 없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아, 끝났구나, 하고 생각했다. 정말 다행이었고 그 느낌이 기억난다. ‘아, 내가 간신히 이겨낸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 급격한 피로가 엄습해 왔다... 마치 뭔가에 치인 것 같았다. 중력이 내 사지에 추가로 작용하는 것처럼.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걷는 것도 완전히 멈추었다. 의사가 바이러스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피로를 설명하고 휴식을 권했기 때문에 나는 하던 모든 일을 멈췄다.”

5. 증상 재발을 피하기 위해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환자들은 증상 재발을 피하기 위해 무리하지 말아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34세의 한 여성 환자는 감자 껍질을 벗긴 직후에 바로 당근을 벗기는 게 힘들 정도로 증상이 나쁘다고 말했다. 그 짧은 순간에도 그는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정말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한다. 집안일을 연달아서 할 수도 없다. 한 가지 일을 한 후에는 15분, 20분 동안 앉아서, 그 다음 일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게 나를 좌절하게 한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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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온라인 지원 그룹은 양날의 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많은 장기 후유증 환자들은 온라인에서 위안과 지원을 구했다. 그러나 일부는 이 방법이 오히려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4세의 한 여성 환자는 ”처음에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게 매우 고무적이었고, 내가 가짜 증상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는 게 증명돼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워졌고 지금은 그런 글을 보는 걸 피하려고 노력한다. 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어떤 정보에는 공감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31세의 또 다른 여성 환자는 인터넷 지원 단체들에 대해 ”내가 속한 페이스북에 있는 단체에 올라오는 글은 솔직히 말해서 나를 우울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에 너무 많이 읽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7.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의 힘

코로나19로 여전히 고생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은 단지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그들의 경험이 인정받기를 원했다.

42세의 한 여성 환자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에게 내 경험을 말하는 건 정말 강력한 경험이었다. 그냥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험과 누군가 이해하고 친절히 대하는 것이 중요했다. 다른 이들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해도 괜찮다는 느낌이었다. 단지 난 내가 정말 정신을 놓는 게 아니라 이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 경험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또 다른 사람은 그의 주치의에 대해 같은 말을 했다.

″그는 내 말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일 뿐이고 훨씬 더 기꺼이 ‘당연히 코로나19는 새로운 바이러스라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한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는 척하려고 하지 않는데, 정말 좋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