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결혼식 인원 제한을 완화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8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예비부부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결혼식장 거리두기 완화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결혼식장에 인원제한 해제 부탁드린다. 100명만 되어도 더 바랄 것이 없다”라며 “결혼식장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도대체 왜 결혼식만 쥐어짜지 못해 안달이냐”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혼식은 일생 일대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행사인데 불확실성을 안고 준비하느라 많은 예비부부가 힘들어한다”라며 “계약은 200~250명의 식사비용을 지불하는데, 하객 제한은 49명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더욱 화가 나는 것은 형평성”이라며 “주말마다 백화점에 인파가 몰리는 것은 문제가 없고 결혼식에 몇 백 명 모이는 것은 왜 문제냐. 부디 예비부부들의 고충을 헤아려 정책 완화 부탁드린다.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형평성이라도 지켜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4단계가 시행되면 결혼식은 친족만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친족은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까지를 의미한다. 해당 청원은 10일 오후 11시 기준 1815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