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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 공유사이트 폰허브(pornhub)·엑스비디오스(xvideos)에 한 달 동안 접속한 사람은 67억명이 넘는다

누적 접속자가 아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Oscar Wong via Getty Images

지난해 11월 세계에서 방문자가 9번째, 10번째로 많은 웹사이트는 성착취물 공유사이트였다. 이들 사이트에는 하루 평균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드나들었다.

28일 데이터 분석기관·인포그래픽 업체인 비주얼캐피탈리스트가 분석한 지난해 11월 전세계 웹사이트 방문자 수(시밀러웹 자료 기반)를 보면, 성착취물 공유사이트인 엑스비디오스(xvideos)와 폰허브(pornhub)가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이들 웹사이트의 한 달 방문자 수는 34억명, 33억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1억명 이상이 방문한 셈이다. 1·2·3위를 차지한 구글(925억명)·유튜브(346억명)·페이스북(255억명) 보다는 적었지만, 아마존(13위·29억명), 넷플릭스(24억명·17위)보다 앞선 방문자 수였다. 한국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같은 달 15억명(22위)이 방문했다.

방문자 수 기준 50위 이내 웹사이트에는 엑스비디오, 폰허브 외에 xnxx(29억명, 14위), xhamste(12억명, 27위) 등 모두 4개 사이트가 순위에 올랐다.
10위에 오른 폰허브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근거지를 둔 마인드긱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로 불법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 유통되는 경로로 악명 높다. 유튜브와 유사하게 사용자들이 직접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매년 업로드되는 영상물만 600만개가 넘는다.

폰허브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타임스>가 아동 성착취물 유통 실태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논란이 됐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가 작성한 ‘폰허브 속의 아이들’는 14살일 때 남자친구에게 보낸 나체 영상이 폰허브에 공유된 한 여성이 학교 자퇴와 두 번의 자살시도를 거쳐 직업 없이 차에서 생활하게 된 사연을 담았다. 기사는 폰허브가 아동 성착취, 성고문·학대 등 각종 불법촬영물들로 연간 5000억원이 넘는 돈을 벌면서도, 불법촬영물 유통에 대한 법적 제재는 피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반향으로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신용카드 회사 대부분이 폰허브 결제를 막았다. 피해여성 40명은 운영회사 마인드긱을 상대로 인당 최소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폰허브 폐쇄를 위한 국제적인 청원운동도 진행 중이다. 시민단체 ‘트래피킹허브’가 국제청원 사이트인 체인지(www.change.org)에 올린 ‘폰허브를 폐쇄하고 인신매매 방조 책임을 묻자’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123만명(1월28일 기준)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국내에서도 N번방·박사방 등에서 만들어진 성착취 영상물들이 폰허브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텔레그램 성착취 신고 프로젝트 ‘리셋(ReSET)’을 중심으로 청원 참여 독려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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