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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인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올 들어 가장 춥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현동 거리에서 한 시민이 모자 등으로 바람을 피하며 걸어가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현동 거리에서 한 시민이 모자 등으로 바람을 피하며 걸어가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한겨레

17일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1.3도를 기록하고 서울·춘천·대관령·안동 등에서는 첫 얼음이 관측되는 등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

기상청은 이날 “영남 해안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아침 기온이 영하 3도∼7도 분포로 전날 아침보다 10~15도가 낮은 데다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훨씬 낮은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오전 7시께 기온이 1.3도로 관측됐으며, 초속 6.6m의 북서풍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4.1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17일 아침 첫 얼음이 관측됐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17일 아침 첫 얼음이 관측됐다. ⓒ기상청 제공

이날 서울과 강원 춘천과 대관령, 경북 안동 등지에서는 첫 얼음이 관측되기도 했다. 대관령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며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

이날 10월 중순 최저기온으로 가장 낮은 기온(극값)이 기록된 곳도 많았다. 북춘천에서는 영하 1.8도가 관측됐으며 파주에서는 영하 2.0도가 기록됐다. 이밖에도 창원(4.1도), 광양시(3.7도), 흑산도(10.3도) 등에서 관측 사상 가장 낮은 기온이 관측됐다. 서울의 경우 1924년 10월20일에 기록된 영하 1.5도가 10월 중순 가장 낮은 기온이다.

16일-17일 기온차
16일-17일 기온차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17∼18일 아침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이하, 중부내륙과 전북 동부, 일부 경상 내륙과 산지는 0도 이하로 내려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낮에는 17일에는 10∼17도, 18일에는 13∼20도의 분포를 보여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임다솔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일에는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상공 5㎞ 영하 20도의 무겁고 찬 공기가 지상의 공기를 내려누르면서 차가운 고기압이 형성돼 비구름대를 몰아내며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설명했다.

17일 아침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한라산 윗세오름 부근에서 상고대(눈처럼 된 서리)가 관측됐다.
17일 아침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한라산 윗세오름 부근에서 상고대(눈처럼 된 서리)가 관측됐다. ⓒ기상청 제공

하지만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18일 오후부터, 다른 지역도 밤부터 차차 흐려지고 기압골 영향으로 18일 오후에 인천·경기 서해안에서 시작한 비가 저녁에는 나머지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19일 새벽에는 강원 영서와 충청, 호남, 오전에는 영남 내륙과 제주에도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비는 19일 낮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또다시 북쪽에서 닥치는 찬 공기의 기습으로 20일 아침 기온은 다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19일 낮부터 밤 사이 강원 영동에는 비가 내리겠다. 이때 기온이 낮은 강원 북부 산지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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