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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2일부터 '39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다

장마철 초반부터 많은 비가 쏟아질 것 같다.

소나기가 쏟아진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6.23
소나기가 쏟아진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6.23 ⓒ뉴스1

올해 장마는 7월2일께 시작될 전망이다. 제주도를 기준으로 1982년 7월5일 이후 가장 늦은 장마다.

28일 기상청은 ”다음달 2일을 전후해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서서히 장마철로 접어든다”고 밝혔다. 지난 3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인 제주 6월19일, 남부 23일, 중부 25일보다 열흘 이상 늦은 셈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지난주 초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던 찬 공기의 세력이 약화하고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커지면서 정체전선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점차 정체전선이 올라오고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이 어우러지면서 다음 달 2일 제주에서 시작된 비가 4일 전라도와 남부 일부 지역, 7일 충청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 예보관은 다만 ”이때 내리는 비는 모두 저기압이 관여하기 때문에 강수 영역과 시점이 매우 가변적”이라며 “2일 제주도를 제외한 남부지방과 이외의 내륙에서 언제가 장마가 시작될 지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일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중부를 통과하면 전국적으로 동시에 장마가 선언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마철 초반부터 강우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관여하는 정체전선이 북상한다면 올 봄 중국 남부 지방처럼 대류성 강수(소나기)나 국지적 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순식간에 벌어지는 폭우와 집중호우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마철이 작년처럼 길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강하지만 추후 세력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라며 ”현 시점에서 장마철 종료시기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6월24일에 시작된 장마가 8월16일까지 무려 54일 동안 이어져 역대 최장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상희 기자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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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장마 #기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