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중대본 발표: 2500명의 이재민이 나왔고, 6000건 넘는 시설 피해가 접수됐다

17명이 숨졌고, 10명이 실종됐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한 주민이 복구 작업하고 있다. 2020.8.6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한 주민이 복구 작업하고 있다. 2020.8.6 ⓒ뉴스1

8월 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25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 등 시설 피해는 6162건이 접수됐다. 아직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아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중호우 관련 이재민은 2500명(1447세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79명, 강원 628명, 충북 636명, 충남 748명 등에서 많았다. 이재민 가운데 1139명(626세대)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집을 잠시 떠나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대피한 인원도 4721명(1937세대)에 달한다. 특히 임진강과 한탄강을 중심으로 홍수 위험이 커지면서 경기(3038명), 강원(1129명)에서 다수의 주민이 대피했다.

중대본은 집중호우 관련 인명피해는 사망 17명, 실종 10명이라고 밝혔다.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전날 강원 춘천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는 일단 수난 사고로 분류해 호우 인명피해에 포함하지 않았다.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소방, 군, 경찰, 공무원 등 1386명이 투입돼 의암댐 일대 재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헬기 10대를 비롯한 장비 300여대가 투입되며 수색 범위도 의암댐~청평댐에서 팔당댐까지로 확대된다.

집중호우 관련 시설 피해는 6162건 접수됐다. 주택 1949건, 비닐하우스 169건, 축사·창고 등 1179건을 포함해 3297건의 사유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도로·교량 1069건, 하천 382건, 산사태 515건 등 공공시설 2865건이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전국에서 8161ha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시설 피해 6162건 가운데 도로 33개소, 저수지 7개소, 철도 7개 노선 등 4048건(66%)은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전국에서 굴삭기 2733대를 포함한 7917대의 장비와 자원봉사자, 공무원, 군인, 경찰, 소방 등 6만2535명의 인력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비 피해로 인한 시설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 14개 국립공원의 384개 탐방로(지리 53, 무등 37, 계룡 21, 설악 20 등)의 입장이 금지된 상태다.

태백선, 영동선, 충북선 등 3개 철도 노선도 멈췄다. 태백선과 영동선은 오는 8일 0시 이후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고 충북선은 오는 30일까지 임시복구할 예정이다.

전국 도로는 63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서울 8개소, 경기 27개소, 강원 5개소, 충북 16개소, 충남 5개소, 세종 2개소 등이다. 상습침수 지하차도 13개소와 둔치주차장 86곳 등에 대한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1만3213명의 인력과 장비 4534대를 투입했다. 1357명의 인명을 구조하고 1081개소의 급배수를 지원했으며 도로와 간판 등 2909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중대본은 3일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하고 모든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대응태세 및 비상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는 호우 피해가 집중된 지역 복구를 위한 특교세 70억원을 지원했다.

정부는 비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비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조만간 선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아침에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전라 경남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중부 지방과 경북에는 약하게 비가 내리거나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날씨 #폭우 #집중호우 #이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