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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피하기 위해 쓴 마스크가 독감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까? (전문가 의견)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감염될 수 있을까?

ⓒAda Yokota via Getty Images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여러 달째 접어들며 대다수의 대중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을 실천하면서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어 또 다른 걱정은 매년 10월에서 5월 초까지인 독감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독감까지 유행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면서 독감 발생률도 내려가지 않겠냐는 희망적인 기대가 있는 반면,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걸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 역시 존재한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알리 라자 상무이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전염병 확산에 대한 전 세계인의 인식이 달라졌다.

″마스크 착용부터 손 씻기, 신체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에서부터 청소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라졌다.” 그가 설명했다. ”여기 보스턴에서는 지하철을 하루에 여러 번 청소한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적인 노력에 더해 그와 같은 공중보건 당국의 개입 영향으로 올해 독감 시즌의 모습도 바뀔 거라고 예상한다. 단 아직 얼만큼이나 바뀔지는 모른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 거의 모든 것들이 그렇 듯, 여전히 코로나19에 관한 불확실성이 크게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다른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이 올해 독감 발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

전문가들이 마스크 착용 등의 코로나19 대비책이 올가을과 겨울 독감 발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나눈 의견을 소개한다.

ⓒArtistGNDphotography via Getty Images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전반적인 독감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라자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취한 공중보건 안전 조치의 결과로 미국 내에서 독감 발병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반구(겨울이 시작된 6월)의 독감 데이터를 보면 마스크 착용 등 주의사항을 지킨 국가의 독감 환자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라자는 미국의 경우, 바이러스 퇴치에 관해 독특한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그는 ″여전히 독감 시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 감염률 데이터가 훨씬 더 낮아졌다고 보고하는 많은 국가는 실제로 미국보다 훨씬 더 엄격하고 보편적인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이번 가을과 겨울 독감 발생률이 아예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그의 걱정이다.

미국 내에서도 마스크가 필수인 곳이 있고 아닌 곳이 있다. 영업 중인 업체가 많은 곳도 있고 문을 닫은 곳이 많은 곳도 있는 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그 때문에 미국의 독감 발생률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래도 나는 이번 독감 시즌에 희망을 품고 있다.” 라자가 말했다. ”감염률 면에서 과거의 독감 유행 기간보다는 나아지리라고 생각한다.”

 

독감 발생률은 특히 학교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켜야만 감소할 수 있다

UCLA의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의 저명한 연구 교수인 제임스 체리는 독감의 경우 아이들이 변수라고 말했다. 독감은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가장 자주 퍼진다.

그는 학교 시스템, 그리고 학교 시스템 내의 학생, 교사, 교직원이 모든 방역당국의 지침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학교가 지역사회에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학교가 다시 열면서 아이들이 제대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부모와 고위험군에 독감을 감염시킬 수 있다.” 그의 말이다.

체리는 학교가 독감과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며,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RichVintage via Getty Images

 

그래도 독감 예방 주사는 맞는 게 좋다

독감의 확산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라자는 대중에게 독감 예방 주사를 맞도록 권고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 시즌 중 유행하면 어떤 일이 있을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가장 큰 우려는 독감과 코로나19에 동시에 감염될 위험에 대한 것이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많은 불확실성이 있는데, 동시 감염 여부에 따르는 위험도 그 중 하나다.

″우리는 환자가 코로나19와 독감에 동시에 감염이 됐을 때 어떤 증상을 보일지 아직 모른다. 그럴 경우 그 환자가 독감이나 코로나19에 따로 감염됐을 때보다 더 많이 아플까 봐 걱정된다.” 라자의 설명이다.

독감으로부터 우선 자신과 주위 사람을 보호하는 게 나아가 사회의 다른 구성원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로나19가 흑인과 라틴계 사회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라자는 ”우리는 이미 코로나19가 효과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은 지역과 그런 혜택을 못 받는 인구에 불평등하게 영향을 미친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우리가 독감 예방 접종 등 예방 조치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그 지역사회는 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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