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만우절이 돌아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만우절 장난에 뛰어든 기업들은 대폭 줄어들었지만, 일부 기업들은 가벼운 장난을 통해 힘든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

국내 영화, 드라마, 도서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는 그 누구보다 만우절에 진심을 다했다. 자사 추천 기술을 이용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개인별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 ‘왓플릭스’를 출시한 것이다. 왓챠는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의 운영사다. 

왓플릭스는 최소 10개 이상의 콘텐츠에 대해 별점을 매기면 이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로, 1일 0시부터 왓챠의 정식 기능으로 추가돼 운영되고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왓챠는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더 다양한 세계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라”며 “모두 같은 것을 볼 필요는 없다. 대형 전광판이나 광고를 점령하지 못한 다양한 콘텐츠들도 다양한 개인들과 더 잘 연결되어야 한다”라고 서비스 취지를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왓플릭스 페이지 또는 왓챠 앱 내 왓플릭스 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역시 만우절 장난에 동참했다.

네이버의 웹툰 플랫폼 ‘네이버 웹툰‘은 1일 모든 작품의 섬네일을 제목에 어을리는 이미지로 대체했다. 류기운, 문정후 작가 작품 ‘고수‘의 섬네일은 채소 고수의 사진으로, 문지현 작가의 ‘꿈의 기업’ 섬네일은 네이버 사옥 사진으로 교체됐다. 

또 ‘마음의 소리’의 경우에는 정장 주머니에서 사직서를 꺼내는 사진을 넣어뒀다. 

네이버 웹툰 측은 만우절을 맞아 제작한 총 313개 작품의 섬네일 중 가장 잘 만든 섬네일을 꼽는 투표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매년 색다른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해온 구글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올해 만우절 장난은 없다”라고 공지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