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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서 발암 물질 다량 검출' 보도가 나왔다

  • 이진우
  • 입력 2018.06.22 11:37
  • 수정 2018.06.22 11:51
TBC  보도화면 캡처
TBC  보도화면 캡처
TBC  보도화면 캡처
TBC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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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  보도화면 캡처
TBC  보도화면 캡처
TBC  보도화면 캡처

대구 수돗물에서 발암 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

TBC 대구방송은 21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과불화화합물 대책’이라는 제목의 문건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대구 매곡·문산 취수장에서 8종의 과불화화합물을 검사한 결과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낙동강 원수에선 152.1~169.6ppt, 정수된 수돗물에선 139.6~165.6ppt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제와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된다. 신종 환경 호르몬인 과불화옥산탄은 발암 물질로도 분류됐다. 몸 속에 쌓여 생체 독성을 유발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사공준 영남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환경 호로몬의 기본 작용이 생식계 독성”이라며 ”직업적으로 노출된 근로자들은 전립선 암까지 보고되고 있고 일반 사람들이 노출되면 간 독성이라든가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과불화화합물을 끊이면 오히려 농도가 짙어진다고 경고했다. 이 물질은 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도 10~15%밖에 제거되지 않는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과불화화합물 3종을 수돗물 감시 항목을 지정했지만, 해당 수질 기준은 아직 미비하다. 호주와 캐나다 등 많은 선진국은 이미 기준을 세운 상태다. 대구 수돗물에서 검출된 과불화합물 농도는 호주의 먹는 물 권고 기준 2배를 초과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대구시는 과불화화합물이 구미공단에서 배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대구 취수원 상류 지역 과불화화합물 농도를 측정한 결과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5068ppt의 고농도의 과불화헥산술폰산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대구시민들은 이 같은 보도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2일 보도가 나온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시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글을 작성한 글쓴이는 “정수도 안 되고 끓여도 안 되니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물인데 낙동강 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뉴스에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심지어 인터넷 뉴스에도 올라오지 않는 게 정상인가”라고 적었다.

또 ”이제까지 제 아기에게 발암물질로 분유먹이고 그 물로 밥을 지어 먹이고, 씻기고, 옷을 빨아 입히다니…생각만 해도 화가 치솟는다”며 “빠른 대안을 마련해주시고, 대구시민들이 알 수 있게, 전 국민이 알 수 있게 투명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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