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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회계자료에 포토샵 한 독일 기업에 속아 8666억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법정 공방 중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JOHANNES EISELE via Getty Images

미국의 대표 투자가로 꼽히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3년 전 인수한 독일 기업에 6억4300만유로(약 8666억원)대 사기를 당했다.

최근 독일 매체 한델스블라트는 버핏 회장이 2017년 독일 스테인리스강 제조업체 빌헬름 슐츠를 8억유로(약 1조781억원)를 주고 인수했다고 알렸다.

문제는 빌헬름 슐츠가 파산 위기에 처해 있음을 숨기기 위해 회계자료를 포토샵으로 조작했다는 점이다. 한델스블라트는 빌헬름 슐츠 직원들이 이 같은 행각을 저질렀다는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직원들은 타사의 주문 문구를 스캔해 청구서 및 주문서를 작성하는 방식을 썼다.

이는 최초 버핏 측의 인수 후 3개월이 지난 시점 내부 고발로 알려졌다. 빌헬름 슐츠에 근무하던 한 관리자는 버핏 측 투자 책임자인 테드 웨슐러에게 익명으로 이메일을 보내 ”회사의 소규모 팀이 총 주문수를 조작하고 있다. 나는 이것이 범죄 행위라고 생각하며 더 이상 이런 방법을 쓰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버핏 측이 빌헬름 슐츠에 의심스러운 주문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라고 요청했고, 이 독일 기업은 또 한 번 자료 조작에 나섰다. 그러나 이 조작을 맡은 사람은 버핏 측에 접촉한 익명의 제보자였다. 결국 이 관리자는 해고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독일 뒤셀도르프 검찰청 범죄 수사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미국중재협회 국제분쟁해결센터는 이에 대해 “명확하고 포괄적인 사기 사건”이라고 언급하며 ”피고(빌헬름 슐츠)는 실수하지 않았다. 조직적으로 투자자를 속이고 과거 흔적을 없애려고 했다”면서 빌헬름 슐츠가 버핏 측에 6억4300만유로를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센터는 빌헬름 슐츠의 실제 가치를 1억5700만유로(약 2116억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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