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P(Wet As Pussy: 여성 성기만큼 젖었다)’는 섹스에 관한 한 여성의 목표다 - 질 윤활은 긍정적이고 건강한 것이다! - 하지만 때때로 여성은 질 건조증을 경험하게 된다.
카디B와 메건 더 스탤리언은 섹스-포지티브(sex-positive) 곡인 ‘WAP’을 만들어서 이번 여름에 히트를 친 바 있다. 기본적으로 이 노래는 침대 위에서 여성의 즐거움과 그것을 우선시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파트너와 오르가즘을 느끼는 이성애자 여성이 얼마나 드문지를 감안하면, 이건 두말 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이 질 건조증 때문에 섹스와 자위행위를 하는 동안 불편함과 심지어 고통을 경험한다. 갱년기 여성들이 가장 자주 질 건조를 경험한다고 보고하지만, 젊은 여성들도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 ‘우먼스헬스컨선’에 따르면 18~50세 여성의 약 17%, 50~59세 여성의 25%가 섹스 중 질 건조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이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의사가 환자와 섹스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조사된 수치는 실제보다 더 낮다고 생각한다”고 섹스테라피스트 겸 UCLA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조교수인 킴벌리 레스닉 앤더슨은 말했다.
그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질 건조증을 경험하면, 특히 40세 미만이라면 크게 의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들은 ‘해야 할’ 방식대로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젖었다는 건 흥분하고 즐긴다는 좋은 지표이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니다. 성교육자 겸 플레저메카닉닷컴의 팟캐스트 진행자인 크리스 맥스웰 로즈는 ”흥분한다고 해서 항상 질이 젖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젖는다는 게 항상 흥분의 신호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아는 게 중요하다. 흥분은 여러 가지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전신의 경험이며, 질이 젖는 건 여러 가지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그중 섹스 중 흥분은 단지 하나일 뿐이다.”
즉, 여성의 질이 젖는 건 사람마다, 순간마다 매우 가변적이다. 그리고 우리가 포르노에서 보듯 여자라면 당연히 항상 거기가 젖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만들어진’ 기대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여성이 ‘젖기 위해서’는 파트너들의 실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젖지 않으면 신체가 즐거운 자극에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그래야 직접적인 자극에 대비할 수 있다”고 로즈는 말했다. 별개로, 침실에 윤활제를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라 (이에 대해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할 거다). 아래쪽에 약간의 수분을 더하면 섹스를 더 즐겁고 덜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전희 +윤활제 = ????)
질 건조증의 다양한 원인
여성은 다양한 원인으로 질 건조를 느낄 수도 있다. 레스닉 앤더슨에 따르면, 질 건조증의 가장 일반적인 생물학적 이유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 에스트로겐 결핍 (난소 및/또는 폐경기나 기타 내분비 조건의 외과적 제거로 인한)
- 항우울제, 감기약, 심지어 경구 피임약과 같은 특정한 약들 (만약 문제가 ‘피임약’이라면, 레스닉 앤더슨은 호르몬에 기초한 피임약은 성반응의 모든 단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비호르몬성 피임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 질 세척 (정말 필요 없다! 질은 실제로 스스로 정화되기 때문에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
- 출산 또는 모유수유
- 방사선 및/또는 화학요법
- 골반저기능장애
질 건조증은 또한 외음부 통증이나 성교 통증과도 연관될 수 있다.
심리적인 원인도 있을 수 있다고 레스닉 앤더슨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 억제된 성욕
- 성적 혐오
- 침투공포증(제노공포증이라고도 함(genophobia))
- 불신, 분노, 불안 또는 우울
- 전희 부족 또는 자극 부족
- 파트너를 볼 때 성적 매력 부족을 느낄 때
- 신체 이미지 문제
- 스트레스(일상적인 스트레스만 해도 건조함이 올 수 있다. 로즈는 ”신체가 생존 모드에 있다면 건조한 상태가 더 일반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외에도 뭔가 더 심각한 원인이 있다고 의심되면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하라. 그들은 당신이 섹스에 대한 어떤 근본적인 트라우마나 섹스와 관련된 걱정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을 거다.
약간의 윤활제는 큰 도움이 된다
이제 다시 윤활제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정말 다양한 윤활제를 선택할 수 있다: 물을 기반으로 하고, 실리콘을 기반으로 하고, 심지어 CBD(칸나비디올)를 주입한 윤활제도 있다. ”섹스할 때 윤활제를 사용하면 여성들은 ‘성과’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호놀룰루의 심리학자 겸 섹스테라피스트인 자넷 브리토는 말했다.
″자기 자신을 압박하고 있거나 젖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다면 역효과가 난다. 원한다고 젖도록 만들 수는 없다. 대신 물 기반의 윤활제를 구입하여 원할 때 쉽게 사용하라.”
트로피컬 에스트로겐 ―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피부를 통해 혈류로 유입시키는 크림, 젤, 스프레이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브리토는 말했다. 적절한 윤활제를 찾는 일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로즈는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것을 찾기 위해 물 기반 윤활제와 실리콘 윤활제를 각 작은 사이즈로 사서 시험해 보라고 추천했다. 일단 샘플을 시험해 보고 좋은 제품을 찾으면 항상 가까이에 두고 넉넉히 쓰도록 하라. (샘플은 그러라고 있는 것이다!)
″거의 모든 에로틱 자극에 윤활제를 조금 더하면 더 좋은 느낌을 즐길 수 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필요할 때마다 좀 더 젖고 미끄러지길 원할 때 윤활제를 사용하라. 윤활제를 사용하는 게 그 상황을 즐기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그 상황에 동의하고 임하는 거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