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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 하냐"는 질문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마스크를 가리키며 "여건이 돼야 한다"고 했다

왕이는 외교장관 회담에 교통 체증을 이유로 25분 지각하기도 했다.

  • 라효진
  • 입력 2020.11.26 16:23
  • 수정 2020.11.26 18:40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 ⓒ뉴스1

25일 한국을 찾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과 관련해 ”방문 여건이 조성되야 한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을 논의했는지, 연내 방한성사 가능성이 얼마인지’를 묻는 취재진에 ”양측이 외교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중요한 것은 방문 조건을 계속 만드는 것”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이에 ‘방문 조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왕 위원은 취재진들의 마스크를 가리키며 ”다들 마스크 쓰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디까지가 ‘완전한 통제’인지는 양측이 협의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시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을 따뜻하게 초청해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한국이 한중관계에 대한 높은 중시, 한중 우호를 심화시키는 데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왕 위원은 ‘한국 전문가들이 왕 위원의 방한을 미중경쟁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말에는 웃기도 했다. 그는 ”이 세계에는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190여 개의 국가가 있고 모두 독립자주국이다. 한국과 중국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한중외교장관회담은 이날 오전 10시25분부터 약 1시간30분가량 진행됐다.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왕 위원이 지각하면서 25분 늦게 시작해 외교 결례 논란을 빚었다. 왕 위원은 청사로 들어서면서 왜 늦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래픽(Traffic·교통)”이라고만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전 9시40분쯤 중국 측이 관련해 양해를 구해왔다고 밝혔지만, 이후 강 장관에게 공식적인 사과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왕 위원의 지각이 처음은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방한했을 때도 한·중 우호 오찬 리셉션에 40분 넘게 지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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