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5월 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왕기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건, 지난 3월 16일이다. 구속영장은 5월 1일 발부됐다. 경찰은 곧 왕기춘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왕기춘은 지난 2008년 유도 남자 73kg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09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다. 지난 2016년 은퇴한 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도관을 열었다.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유도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어려운데 이번 사건으로 더 어려워졌다. 간판도 바꿔야 한다”며 “왕기춘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왕기춘은 지난 2009년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었다. 2013년에는 육군 논산 훈련소에 입소해 몰래 반입한 휴대전화를 사용해 영장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