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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가 '와칸다'를 FTA 체결 국가로 명시했다가 뒤늦게 알아챘다

양국 간 교역품 목록에 비브라늄은 없었다.

미국 정부가 마블 영화에나 등장하는 가상국가 와칸다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로 기재했다가 뒤늦게 삭제했다. 

트위터리안 프란시스 청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농무부 웹사이트에 나열된 FTA 대상 국가 목록에서 와칸다를 발견했다. 청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양국 간 교역품 목록에는 순혈종의 종마, 양, 염소 등 가축과 원두, 감자 등이 와칸다의 수출품으로 나열되어 있었다. 그중 캡틴 아메리카 방패의 재료인 비브라늄은 없었다. 

청은 ”(만약 와칸다가 정말 FTA 대상 국가였다면) 미국은 와칸다의 경제 시장을 자유화하고 정부 보조금을 받아 경작한 싸구려 옥수수를 대량 수출했을 거야”라고 예측했다. 

와칸다라니, 어쩌다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걸까? 

마이크 일렌버그 미 농무부 대변인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이 ”농산물 세율 조회 시스템을 관리 중인 해외농업국의 한 직원”의 실수 때문에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에 의하면 이 직원은 지난 몇 주에 걸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사용한 테스트 파일을 삭제하지 않은 게 해프닝으로 이어진 것이다. 

해당 목록은 현재 수정된 상태다. 미 농무부는 실수를 바로잡은 직후 ”와칸다 왕국이 미국 FTA 체결 국가 목록에서 삭제되기는 했지만 미국과 와칸다는 앞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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