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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서울시장 뽑는 고3들은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를 한다

2003년 4월8일 이전 출생 국민만 투표를 할 수 있다.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중곡동 용마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4.7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중곡동 용마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4.7 ⓒ뉴스1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투표일인 7일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마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새벽녘 투표소를 찾은 고령층부터 출근길 잠시 짬을 낸 직장인까지 소중한 한표를 던졌다. 등굣길에서 만난 고등학교 3학년 유권자들도 생애 첫 권리를 신중하게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정치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권자들로 가득 찼다. 지역적 특성상 고령층 유권자들이 절반 이상 됐다. 어르신들은 타 후보를 비방하는 이른바 ‘네거티브 유세전’에 부정적이었다.

안국동 주민 김모씨(80대)는 ”서울 시정을 잘 이끌 후보에게 투표했다”면서도 ”상대 후보를 덜 비방한 후보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삼청동에 거주하는 김모씨(72) 역시 ”비방전이 심해 공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상대를 덜 공격한 후보를 생각해보니 누구를 찍어야 할지 바로 나오더라”고 말했다.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유권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4.7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유권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4.7 ⓒ뉴스1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유권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4.7
4·7재보궐 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유권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4.7 ⓒ뉴스1

강남구 도곡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안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이날 오전 7시20분쯤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출근길 투표소를 들렀다는 이모씨(39)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와서 놀랐다”며 ”주민들도 이번 재·보궐을 통해 무언가 뚜렷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60대 주민 A씨는 ”코로나와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나라가 어수선하지 않나”라며 ”서울시장이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없겠지만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각종 논란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았다”고 귀띔했다.

노원구 중계본동 제3투표소에도 출근길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B씨(40대)는 ”퇴근 후에는 투표하기 어려울 것 같아 미리 왔다”며 ”임기는 짧지만 서울시장은 중요한 자리니만큼 신중히 뽑았다.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가 났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동작구 성남고등학교 투표소에는 오전 6시 전부터 투표소에 도착해 기다리는 40대 남성이 있었다. 투표사무원은 ”선거 때마다 항상 1등으로 와서 투표하고 간다더라, 그런 정신이 참 좋다”고 더 반가워했다.

4·7 재보궐선거일인 7일 오전 울산 남구 아데라움아파트 노인정에 마련된 삼산동 제9투표소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남구청장 재선거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1.4.7
4·7 재보궐선거일인 7일 오전 울산 남구 아데라움아파트 노인정에 마련된 삼산동 제9투표소에서 한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남구청장 재선거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1.4.7 ⓒ뉴스1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 연령이 낮아져 첫 투표가 가능한 만 18세 유권자들의 투표는 점심시간에 이뤄질 전망이다. 2003년 4월8일 이전 출생 국민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는 없지만, 성남고에서 만난 일부 학생들은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김모군(19)은 ”등교 시간엔 바빠서 투표하지 못했지만,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집에 온 공보물을 보고 어떤 후보가 좋을지 따져봤고, 정당을 보고 뽑으려 한다”고 말했다.

위모군(19)도 ”어떤 후보가 있고, 누가 좋은 후보인지는 자세히 모른다”면서도 ”보궐선거에 대한 기대는 없지만, 오늘 중 투표에는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각 투표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소독제와 비닐장갑이 마련됐고, 발열 체크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 투표 절차를 진행했고, 투표소 바닥에는 거리두기 테이프가 붙어있는 등 방역에 철저히 대비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사전투표 포함 37.7%, %,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38.5%로 나타났다.

이상학 기자, 이승환 기자, 이기림 기자, 김도엽 기자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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