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0일 11시 00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10월 22일 11시 44분 KST

스웨덴 아이들이 차 안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이유

의자 방향으로 아이들이 5배 더 안전해진다.

스웨덴에서는 만 4세가 될 때까지 ‘후향식’ 카시트를 사용한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해 우리나라가 만 1세부터 ‘전방형’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그들이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안전’밖에 없다. 차량 내 아동 안전이란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아이 출산 시 차량용 ‘베이비 시트’를 선물하는 나라, 스웨덴의 상식에 주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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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의 방향이 아이들의 생명을 보호한다

이제 아이를 안고 차량에 탑승하는 건 보기 드문 풍경이 됐다. 6세 미만 영유아의 유아보호장구 사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차량 내 ‘카시트’ 사용이 정착된 덕분이다. 하지만 여전히 카시트 방향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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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건 만 1~4세 아이가 카시트에 얌전히 앉아있기를 바라는 건 무리일지도 모른다.

스웨덴은 만 4세가 될 때까지 ‘후향식’ 카시트를 사용한다. 독일과 영국 등 서유럽 국가를 비롯해 우리나라가 만 1세, 돌 전후로 ‘전방형’ 카시트를 설치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대체로 카시트 제조회사에서 만 1세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도 하지만, 부모가 안심이 안 돼서, 아이가 쓸쓸할 것 같아서, 그리고 대부분이 아이의 저항을 이겨내지 못해서다. 말도 하고 손과 발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 카시트를 벗어나 조수석으로 이동하기도 하니 차라리 ‘후향’을 포기하는 게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는 거다.

하지만, 스웨덴 보험 회사 포크삼(Folksam)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전방형 카시트에 타고 있는 유아는 후향식 카시트에 타고 있는 유아에 비해 사망하거나 크게 다칠 확률이 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도 2018년까지는 만 2세까지만 후향식을 권장했던 것에서 현재는 3~5세까지 카시트를 후향식으로 설치하기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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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후향식 유아 카시트.

 

세계 최초의 어린이 카시트, 1964년 개발

후향식이 안전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왜 ‘스웨덴’이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스웨덴은 교통사고가 적은 안전한 나라로 유명하지만, 특히 차량 내 ‘아동’ 안전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카시트’ 설치의 의무화를 2006년에 시행한 우리와 달리 스웨덴에서는 1960년대에 버틸 알드만(Bertil Aldman) 샬머스 공과대학교(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 교수가 어린이용 후향 장착형 카시트를 구상·개발한다. 그는 전방 추돌 사고 발생 시 아동이 머리와 목에 강한 충격이 가해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당시 유인우주선의 비행 좌석에서 카시트 개발의 힌트를 얻는다. 우주선 이착륙 시 받는 횡력을 등 전체로 분산시키도록 특수 제작된 시트를 어린이용 후향식 카시트에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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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제미니 6호 우주선을 타고 궤도 비행 훈련을 하고 있는 월터 쉬라와 토마스 스태포드.
Ralph Morse via Getty Images
세계적인 우주비행사 거스 그리섬과 존 영.

정면 추돌 사고가 발생하면 앞을 바라보는 탑승객의 머리는 앞쪽으로 던져지게 된다. 그 후 관성에 의해 머리가 가 목뼈 아래 흉골 쪽을 향해 숙어진 뒤 다시 위로 움직이게 된다. 헤드뱅잉을 하는 모습과 유사하다. 이때 어른의 목은 부담을 비교적 잘 견딜 수 있으나 어린아이의 목은 그렇지 않다. 유아와 어린이는 신체 다른 부위에 비해 머리가 크고 무거운 데다 만 3세 이하의 아동은 아직 뼈대가 단단히 굳지 않은 상태다. 특히나 목과 척추뼈는 사춘기 때까지 발달하는 뼈로 어른처럼 머리를 지탱할 추가적인 보호 기능이 부족하다. 게다가 두개골이 성인보다 얇기 때문에 뇌가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으며, 한 번 다치면 그 정도가 심할 수 있다.

그 때문에 후향식 카시트를 사용하면 전방 추돌 사고 발생 시 연약한 목만이 아닌 등 전체로 충격을 흡수해 몸에 가해지는 부담이 분산될 수 있다. 알드만 교수는 1964년 아동용 차량 안전 좌석을 개발한 뒤 ‘볼보자동차’에 도움을 요청해 볼보 차량으로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게 된다. 이후 ‘볼보자동차’는 1967년 최초의 양산형 시트를 생산했으며, 역시 후향식이었다.

 

 

설치 기준은 내 아이의 신체 조건

‘볼보자동차’는 이에 그치지 않고, 1978년 아동용 부스터 시트도 발명한다. 이는 영유아부터 어린이까지 연령과 몸무게, 키 등 신체 조건에 따라 각기 다른 안전 시트가 필요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는 차량 충돌 시 가해지는 충격의 부위나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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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볼보자동차가 발명한 아동용 부스터 시트.

최근에는 신생아부터 7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올라운드 카시트도 판매되고 있지만, 아이들의 신체에 따라 카시트 사용법을 3가지로 기억하면 좋다. 후향식 카시트는 몸무게가 18kg 될 때까지, 또는 만 4세까지 사용한다. 그 이후로는 정방형으로 시트를 사용하면 되는데, 변경의 시기는 나이가 기준이 아니라 신체적으로 목이 머리를 충분히 받칠 수 있을 때다. 혹 아이가 운전석 부모의 얼굴을 보기를 바란다면, 조수석 에어백을 끈 상태로 조수석에 후향식 카시트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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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향식 카시트에 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약 30kg까지, 만 6세까지는 전방형 카시트를 사용하고 점차로 등받이가 있거나 없는 부스터 시트로 변경해 나가면 된다. 부스터 시트 사용시 유의사항은 시트의 역할이 아이가 창밖을 볼 수 있도록 위치를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안전벨트를 활용해 아이의 신체를 고정하는 데 있다는 점이다. 스웨덴에서는 신장이 140cm, 10세 정도까지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84개국 만이 국가적인 어린이 보호 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9%만이 어린이 보호장치에 대한 전반적인 모범 사례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는 미래 자동차 아동 보호 시스템을 개발 중

볼보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 ‘로타 야콥슨(Lotta Jakobsson)’ 인터뷰

로타 야콥슨은 1989년 볼보자동차에 입사, 31년간 안전 분야 연구원으로 일해왔다. 버틸 알드만 교수의 뒤를 이어 샬머스 공과대학의 자동차안전학과 겸임교수, 국제표준화기구(ISO) 어린이 카시트 분야 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그야말로 차량 내 안전 분야의 권위자다.

“공유차가 확대될 미래 자동차에 맞는 아동 보호 시스템 개발 필요하다”

볼보가 차량 내 아동의 안전 분야를 특히 신경 쓰게 된 계기가 있나요? 볼보는 ‘볼보 차를 타는 사람은 누구나 중상이나 사망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가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어른, 아이, 노인 등 나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운전자를 비롯해 탑승자 등 자동차에 탑승한 모두가 중요하지 않다면 사고율 ‘0’에 도달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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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안전센터 수석 연구원 '로타 야콥슨(Lotta Jakobsson)'

그렇다면, 차량 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내 아이의 신체 조건이 실제로 어떠한지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출생 후 1~2년 동안은 목이 취약하다는 사실 아실 겁니다. 목뼈는 강하지 않은데, 머리가 신체 다른 부위에 비해 매우 무겁죠. 이 시기에 아이들을 가장 잘 보호하려면 등과 머리를 함께 지지해 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역방향으로 앉으면 충돌 시 충격이 등으로 분산돼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요즘 볼보에서 주력하고 있는 안전 연구는 무엇인가요? 볼보에서는 현재 미래의 탑승자 보호 및 자동차 분야 연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자율 주행에 맞는 새로운 유형의 시트 형상과 착석 자세에 적용되는 새로운 유형의 보호 시스템 평가 방법을 개발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아동 보호 분야에서도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요? 미래에는 차를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질 겁니다. 같은 차를 여러 사람이 공유하고 매일 다른 차를 탈 수도 있겠죠. 그런 환경에서는 아동을 보호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오늘 날의 보호 시스템을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유형의 보호 시스템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

볼보자동차는 지금까지 안전 혁신을 통해 100만명의 생명을 구했으며, 앞으로 100만명을 더 구하고자 한다. 자세한 내용은A Million More 캠페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는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지원을 받아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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