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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06일 20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10월 06일 20시 22분 KST

‘김미영 팀장’을 사칭해 수백억원 뜯어낸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이 9년 만에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해당 사기 수법은 A씨가 직접 고안한 것이다.

경찰청 제공
경찰 출신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씨.

‘김미영 팀장’을 사칭해 수백억원을 뜯어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 A씨가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심지어 A씨의 전직은 부적절한 행위가 적발돼 2008년 해임된 경찰관이었다.

6일 경찰청은 필리핀 코리아데스크,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해 지난 4일 오후 3시30분께(현지시각) A씨(50)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2년부터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한 뒤 ‘김미영 팀장’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이끌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신용불량자 대출가능’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수백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2013년 당시 수사관서인 천안동남경찰서는 조직원 28명을 구속하는 등 국내 조직원들을 다수 검거했으나, 총책 A씨를 비롯한 주요 간부들은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지속했다.

이에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가 주축이 돼 수사를 지휘했고, 서울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팀에서는 소재 첩보수집에 나섰다. 특히 서울경찰청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A씨의 측근인 B씨의 첩보수집에 집중해 그가 지난달 25일 검거되는 데 기여했다.

현지 첩보수집에 나선 코리안데스크는 A씨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2주간 잠복 후 검거했다.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 경찰청 등이 한국인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수사기관이다.

경찰청은 주필리핀 대사관,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A씨 등 피의자들을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