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희의 소속사가 학창 시절 김동희가 학생들을 때렸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발표한 후, 김동희의 피해자가 직접 등판했다.
피해자 A씨는 22일 네이트판에 ’99년생 배우 김동희 피해자 본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소속사에서 사실 자체를 부정하니 사실 자체를 알리고 싶다”며 자신이 겪은 일을 들려주었다. 그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동희의 초등학교 동창이 글을 올려 왔으며, 이 동창이 직접적인 피해자는 아니었다.
장애 학생 도우미였다는 A씨는 김동희로부터 지속적으로 맞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 사소한 이유”로 날카로운 흉기로 협박을 당하고 여러 차례 맞은 날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부모님이 매우 화가 나셔서 교무실과 교장실에 찾아가시고 교감 선생님께 학교 대표로 사과도 받았으며, 김동희는 어머니와 둘이서 저희 집에 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를 했다는 건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인데 소속사에서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하니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차라리 인정을 하고 다시 사과를 했다면 이런 글도 작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이날 김동희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이를 인증하는 전화 캡처를 제시했다.
A씨는 ”오늘 김동희 어머니가 저희 어머니에게 전화를 거신 것은 그날을 아직도 기억하기에 그런 것 아니냐”며 ”김동희나 저나 성인인데 어째서 본인이 저에게 직접 연락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씨는 김동희 관련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초등학교 동창 B씨가 한 말들에 대해 “99% 진실”이라며 ”저 역시 직접 보았거나 전해 들은 일들”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희가 장애 학생들을 때리고 못살게 굴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동희가 가해자 무리에서 낄낄거리던 날들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며 ”저는 그 친구(장애 학생)에 대한 미안함을 마음의 짐처럼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저 말고도 다른 피해자 친구들이 망설임 없이 자신을 드러내길 바란다”며 ”피해자 모두를 응원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