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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성에게 화제가 된 고디바의 밸런타인 데이 광고(사진)

고디바 사장의 편지가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었다.

  • 강병진
  • 입력 2018.02.05 15:33
  • 수정 2018.02.05 15:34

지난 2월 1일,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에는 초콜릿 업체 고디바의 전면광고가 실렸다. 

ⓒGODIVA JAPAN

광고의 메인 카피는 ‘이제 일본에서 ‘의리’ 초콜릿선물을 그만두자’였다. 여기에서 ‘의리(義理) 초콜릿’이란, 밸런타인 데이가 되면 주로 직장 여성들이 사내의 남성 직원들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관행을 뜻한다. 연인에게 사랑의 의미를 담아 선물하는 초콜릿과는 구별된다.

이 광고에는 ‘의리초콜릿’에 대한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광고에 따르면 고디바 재판의 제롬 상상 사장은 “밸런타인 데이를 싫어하는 여성이 있다”며 “그 이유는 의리 초콜릿을 누구에게 주어야 할지 고민하거나 선물을 준비하는 일이 힘들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일본 여성들을 계속 봐온 고디바도 피부로 느껴온 바”라며 “밸런타인 데이는 순수하게 마음을 전하는 날이지, 직장 내의 인간관계를 도모하는 날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남성 여러분, 각 회사에서 함께 근무하는 여성들에게 의리 초콜릿 때문에 무리하지 말라고 먼저 말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GODIVA JAPAN

이 광고에 대해 고디바 재판 홍보부는 ‘버즈피드재팬’을 통해 “의리초콜릿을 통해 인사를 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한 상품도 계속 개발 중이다. 하지만 의리초콜릿이 조금이라고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그만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고객이 즐겁지 않은 밸런타인 데이는 우리 초콜릿 회사에게도 즐겁지 않은 밸런타인 데이입니다. 밸런타인 데이의 주역은 ‘받는 사람’이 아니라 ‘주는 사람’입니다. 주는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밸런타인 데이가 고디바가 생각하는 이상입니다.”

‘버즈피드재팬’에 따르면 이 광고가 게재된 후, SNS에서는 광고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의리초콜릿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는 등의 의견이 함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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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 #오피스 라이프 #초콜릿 #밸런타인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