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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화보에 최초로 트랜스젠더 모델이 등장했다 (사진)

23살 브라질 출신 발렌티나 삼파이오.

2019년 11월 '포드 V 페라리' 시사회에 참석한 발렌티나 삼파이오
2019년 11월 '포드 V 페라리' 시사회에 참석한 발렌티나 삼파이오 ⓒTommaso Boddi via Getty Images

발렌티나 삼파이오에게 한계를 부수는 일은 본능적인 것에 가깝다. 23살 브라질 출신 모델인 그는 환상적인 해변가에서 촬영이 진행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2020 수영복 특집 화보를 촬영하며 잡지에 등장한 첫번째 공개적인 트랜스젠더 모델이 되었다.

삼파이오는 작년에 빅토리아시크릿의 첫번째 트랜스젠더 여성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는 7월 21일 발행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수영복 특집에 첫 트랜스젠더 모델로 참여했다.

 

화보와 함께 실린 기사에서, 삼파이오는 “설레고 영광”이라며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모델이 되었는지 설명했다.

그는 “트랜스젠더로 살면서 사람들에게 마음을 닫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라며“우리는 존재만으로도 각종 조롱과 모욕, 폭력적인 위협 등을 겪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사랑과 관용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라거나, 학교에서 보람 있는 경험을 하거나, 자부심을 느낄만한 직업을 찾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렵고 도전을 요구하는 일이에요.”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제가 운이 좋았다는 걸 알고 있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삼파이오는 자신의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힘들지면 강해져야해요. 우리는 모두 인간이에요. 저는 더 많은 사람들, 브랜드들,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지지하고 존중해주길 바랍니다.”

이번 소식은 보그, 베니티페어 등 패션지들로부터도 환영 받았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글래드(GLAAD)의 앤서니 라모스는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다”라는 단순한 사실을 보여준 잡지에 찬사를 보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허프포스트 미국판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발렌티나 삼파이오같이 재능있는 여성은 주목을 받고 동등한 기회가 주어질 권리가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에 실린 그녀의 화보는 기존 모델 산업이 전통적인 기준을 넘어 지속적으로 새로운 진화를 위한 역사적인 걸음”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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