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1호 접종 대상은 요양시설 종사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1호 접종 대상자는 요양시설 종사자가 된다. 자치구별로 1호 접종 대상자가 달라지는데, 중랑구에서는 유린원광노인요양원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이모씨(63)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26일 오전 9시 중랑구 보건소 1층에서 백신을 맞는다.

2월부터 3월까지 백신을 맞게 된 서울시 ‘1단계 접종 대상자’는 총 9만 6천 명이다. 서울시내 요양병원 137곳과 요양시설 227곳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2만 2615명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대응 요원이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 병원은 백신을 직송해 자체 접종하도록 하고, 요양 시설은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찾아가거나 시설별 의사가 접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대상자의 92.1%가 접종에 동의한 만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4월부터 6월까지는 65세 이상 어르신 154만 5000여 명을 포함해 185만명에 대한 접종을 시행하고, 7월부터는 50~64세 만성질환자, 사회기반종사자, 교육시설 종사자부터 일반 시민까지 순차 진행된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10월에는 18세 이상 서울 시민 70% 이상(약 606만 명)의 백신 접종이 완료된다.

백신의 접종 방법은 총 3개 트랙으로 구분된다. 백신의 특성과 도입시기, 접종대상자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방문접종’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예방접종센터‘는 중앙접종센터와 지역접종센터로 구분된다. 중앙접종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 내 1곳이며, 지역접종센터는 29곳의 구민 회관, 체육관 등 대규모 공공시설에 설치,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접종센터의 경우 현재 25개소에 장소를 확정지었으며,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는 성동구청 내 다목적 강당이다.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초저온 관리가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위탁의료기관‘은 시민들이 집 가까운 병원에서 편안하게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지정되며, 6월까지 3,500개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방문접종’은 노인요양시설, 중증장애인시설 등의 입원‧종사자 등 방문 접종이 곤란한 분들을 위한 것으로, 주로 1단계 대상자들에게 시행된다.

서울시는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도 집중 관리한다. 백신 접종 전 예진단계에서는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한 아나필락시스 위험군을 사전에 선별하고, 접종 후엔 현장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을 관찰한다.

귀가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과 연계한다. 접종 3일 후에도 문자 알림 서비스를 통해 이상반응 여부를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백신 접종 관련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백신 접종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지난 18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 내에 백신 전담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26일 접종 개시와 동시에 일일 접종현황과 접종자 수, 접종시설 현황 등이 공개된다. 이상 반응자 현황과 조치 결과 등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120다산콜에도 ‘코로나 예방접종 일반 상담센터’를 별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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