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주사를 맞고 사망한 60대 남성의 명확한 사망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39시간 만인 지난 21일 새벽 0시10분 숨진 A씨(68)에 대한 1차 부검을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실시한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해 A씨의 사망과 독감 백신과의 연관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결과는 한 달가량 소요된다.
A씨 ‘고혈압’ 등 기저질환 있었다
A씨는 19일 오전 제주시내 개인 내과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다음 날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 끝내 숨졌다. A씨는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접종한 백신은 녹십자에서 제조한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로 확인됐다.
23일 오후 예방접종 중단 여부 결정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23일 0시 기준 총 32명이며 A씨는 전국 4번째 사망자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관계를 규명 중이며, 그전까지는 예방접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오후 전문위 회의에서 예방접종 중단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