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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초과학연구원(IBS) 김빛내리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RNA 전사체를 분석했다

한국 첫 생명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대섞인 전망이 나온다.

한국의 첫 생명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후보로 꼽히는 김빛내리(51)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전사체를 세계 최초로 분석해 공개했다.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초과학연구원(IBS)은 RNA 연구단을 이끌고 있는 김 교수와 장혜식 서울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코로나19의 연인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고해상도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김빛내리 교수, 장혜식 교수.
김빛내리 교수, 장혜식 교수. ⓒ뉴스1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DNA가 아니라 RNA 형태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연기팀은 나노포어 직접 RNA 시퀀싱 등 두 종류의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활용해 바이러스 유전체와 RNA 전사체를 모두 분석했다. 그 결과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할 수 있었고, 유전체와 전사체에 대한 빅데이터를 생산해냈다.

코로나19의 RNA 전사체를 분석해낸 건 세계 최초다. 연구진은 유전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고,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RNA를 찾아냈다. 또 바이러스 RNA에 최소 41곳의 화학적 변형이 일어났음을 확인했다.

생명과학분야 권위지인 셀(Cell)은 이 연구 관련 논문을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이는 연구팀이 논문 게재 신청을 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일어난 일로, 셀에서 이번 경우처럼 빠른 시일에 심사과정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로 인해 생명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대섞인 전망도 조심스럽지만 제기되고 있다. IBS 자체가 ‘기초과학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보자’는 목적으로 2011년 만들어진 기초과학 연구기관이기 때문이다. 뉴스1에 따르면, 김 교수의 경우 과학기술 논문 평가에 자주 인용되는 피인용수 등을 따져봤을 때 한국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노벨상 수상자 후보다. 

김 교수는 중앙일보에 ”이번 연구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세밀한 지도를 통해 바이러스 증식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에 대한 더 정확한 진단 키트와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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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과학 #노벨상 #김빛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