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7월 17일 10시 14분 KST

미국 트럼프 정부가 '불필요한' 코로나19 검사를 축소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거의 한 달 동안 기다려야 하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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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2020년 7월10일.

미국 정부가 지침을 변경해 ”불필요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는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16일(현지시각) 언론 컨퍼런스콜에서 ”(검체 채취부터 결과 통보에 이르기까지의) 총처리 시간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로어 차관보는 검사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논의하는 중이라면서도 ‘불필요한 검사’의 사례를 언급했다. 자가격리를 마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일상에 복귀하기 전 재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병원에 입원해서 병세가 위중한 상황이거나, 면역 억제가 발생해 바이러스를 쫓아내는 데 7~8일보다 더 오래걸리는 이례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재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그의 설명이다.

ASSOCIATED PRESS
(자료사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 2020년 6월27일.

 

그는 일부 지역에서 검사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열흘이 넘게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다. 사흘 안으로 검사 결과가 통보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2주 넘게 결과를 기다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NBC뉴스는 전했다. 이렇게 되면 감염경로를 신속하게 추적하기 어렵게 되고, 감염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위험이 있다.

애리조나주 투싼에 거주하는 엘리엇 트러슬로(30)씨는 무려 한 달 가까이 기다린 끝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욕 브루클린의 애런 윅스(31)씨는 14일 만에 검사 결과를 받았다고 했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윅스 씨가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체 50개주 중에서 사흘 내로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있는 곳은 26개주에 불과하다. 지로어 차관보는 검사 축소 지침을 마련하고 있는 게 검사키트가 부족해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