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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이 '실수'로 흑인 가족을 차량 절도 혐의로 체포하고 총기를 겨누었다

가족이 몰고 있던 자가 SUV 차량을 절도 된 것으로 오인했다.

경찰은 땅에 엎드린 아이들에게 총을 겨누었다.
경찰은 땅에 엎드린 아이들에게 총을 겨누었다. ⓒJenni Wurtz/Denver7

지난 주말,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 경찰이 실수로 흑인 여성 한 명과 아이들 4명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그 가족이 몰고 있던 SUV 차량이 절도 된 것으로 오인한 것이다. 실제로 차량은 그 가족의 소유였다. 

목격자 제니 우르츠가 공유한 사건 영상에는 브리타니 길리암이라는 흑인 여성과 총 4명의 아이들이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여 아스팔트 위에 엎드린 모습이 담겨 있다.

″사실 처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고 우르츠는 미국 방송사 CBS 덴버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총을 본 게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처음엔 아이들이 차에 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경찰들이 아이들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그는 미국 방송사 ABC 7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경찰을 지지하긴 하지만 어제 일어난 일은 정말 어이없다”라고 말했다.

오로라 경찰국은 ‘길리엄의 자동차 번호판이 주말 아침 일찍, 도난 신고가 들어온 다른 주의 차와 일치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과 별개로, 지난 2월에 길리엄은 자신의 차량이 도난됐다고 신고한 적이 있으나 바로 다음 날 신고는 철회됐다.

‘오로라 경찰은 수갑을 채우고 가족을 총으로 겨누었다’라는 문구와 함께 트위터에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길리엄은 아이들과 네일을 다듬으려고 가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경찰관들은 총을 뽑은 채 차에 다가가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했다. 결국 경찰은 실수를 깨달은 후 사과하며 가족들의 수갑을 풀어줬다’

″난 정말 화가 난다”고 그는 CBS 덴버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에 대해 말했다.

″아이들에게 이 사건은 엄청난 충격이다. 트라우마가 남을 것이다. 당신 아이가 이런 일을 겪는다면 어떨 것 같나? 경찰이 땅에 엎드린 아이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 6살 아이한테도 말이다”

바네사 윌슨 임시 경찰서장은 성명을 통해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경찰관들은 도난 차량으로 의심되는 차량을 ‘고위험’으로 취급하고 정지시키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무기를 꺼내 모든 탑승자에게 차에서 내리도록 강요하는 것을 포함한다. 그는 앞으로 경찰관들이 상황에 따라 현장의 접근방식을 달리 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도시와 가족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이들 연령에 맞는 상담 및 지원을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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