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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당국자가 코로나19 상황을 진주만 피습과 9·11 테러에 비유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33만명을 넘어섰다.

  • 허완
  • 입력 2020.04.06 11:40
  • 수정 2020.04.06 12:06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뉴욕소방서의 한 소방관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594명 늘어난 4159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4월5일.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뉴욕소방서의 한 소방관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594명 늘어난 4159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4월5일. ⓒBRYAN R. SMITH via Getty Images

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3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건당국의 고위 관계자가 ‘최악의 일주일’을 예고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주는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가장 힘들고 가장 슬픈 한 주가 될 것이다. 이건 우리의 진주만(공습)과 같은 순간, 9·11(테러)와 같은 순간이 될 것이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이 5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NBC뉴스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도 ”이번주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일생 일대 가장 힘겨운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확산세를 꺾으려면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으로)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주는 매우 좋지 않은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인 2주 전 상황이 반영된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다.

데보라 버크스 조정관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재차 언급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조치로 이 숫자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시내 병원들은 폭증하는 사망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냉동 트럭을 동원해 임시 시신 안치소로 활용하고 있다. 2020년 4월5일.
뉴욕 시내 병원들은 폭증하는 사망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냉동 트럭을 동원해 임시 시신 안치소로 활용하고 있다. 2020년 4월5일. ⓒVIEW press via Getty Images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33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수는 9600여명에 달한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주에서는 하루 동안 8300여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12만2031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94명 늘어난 4159명으로 집계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5일 브리핑에서 ”처음으로 지난 며칠 동안 사망자수가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그 의미를 판단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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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