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에서 '한국의 31번 환자처럼 되지 말라'는 경고가 퍼지고 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도 미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03.16 14:42
로스앤젤레스 베니스비치 인근 바에서 사람들이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다. 2020년 3월15일.
로스앤젤레스 베니스비치 인근 바에서 사람들이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다. 2020년 3월15일. ⓒASSOCIATED PRESS

빠른 속도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미국에서 ’31번 환자’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초래한 주범으로 지목된 31번 환자처럼 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성 캠페인이다.

하버드대 의대 연구원으로 일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트위터 이용자는 ’31번 환자’를 언급하며 외출 자제를 촉구했다. 각 지역 정부가 속속 카페나 술집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은 30번째 환자가 나올 때까지 코로나19를 통제하는데 있어서 굉장한 성과를 내고 있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은 31번 환자가 나타나 한국 전체 감염건수의 80%를 차지하는 2개의 집단감염을 초래했다. #31번 환자가 되지 말라. #모든걸취소하라 ”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도 ’31번 환자가 되지 말자’며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촉구했고, 곧 ‘#Patient31(31번 환자)’는 트위터 트렌드에 올랐다.

오늘의 가장 중요한 뉴스다.

교훈 : 미국의 #31번 환자가 되지 말라

안타깝게도 미국에는 수많은 31번 환자들이 있고 그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집에서 책이나 처읽으라고!

한 명이 어떻게 수백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사례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31번 환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든 게 통제되는 것처럼 보였다. 31번 환자가 되지 말라.

왜 집에만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국의 31번 환자는 가벼운 교통사고 이후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병원에 갔고 친구들과 함께 호텔 부페에 갔다. 그 환자는 알려진 것만 1160명을 감염시켰다.

31번 환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것은 어떻게 한국의 코로나19 폭증으로 이어졌나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5일 저녁을 기준으로 346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50개주 중 49개주와 워싱턴DC에서 모두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9일 전에 비해 확진자수가 10배 늘어났다.

미국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5일 전 국민들을 향해 50명 이상의 모임을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뉴욕시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오하이오, 일리노이, 매사추세츠주 등은 식당과 극장, 바, 나이트클럽 등 실내 다중 밀집시설의 영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일부 지역은 영업시간을 대폭 단축시켰고, 일부 지역은 식당과 카페 등의 배달 또는 포장 주문만 허용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헬스클럽 개장도 금지됐다.

″우리 시는 전례 없는 위협을 마주하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전시 상황(wartime)에 준하는 마음가짐으로 대응해야만 한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의 말이다.

″하루 늦을 때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가 영업중단 조치를 발표하면서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