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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2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노동절 연휴를 거치면서 확진자가 다시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허완
  • 입력 2020.09.07 10:53
(자료사진) 사우스다코타주 스터지스에서 열린 제80회 '스터지스 오토바이 랠리' 행사. 열흘 동안 진행된 이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스터지스, 사우스다코타주. 2020년 8월14일.
(자료사진) 사우스다코타주 스터지스에서 열린 제80회 '스터지스 오토바이 랠리' 행사. 열흘 동안 진행된 이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스터지스, 사우스다코타주. 2020년 8월14일. ⓒAmy Harris/Invision/AP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에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주말과 이어지는 노동절(9월7일) 연휴 동안 가족 모임과 파티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와 남부의 22개주에서 신규 확진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약 3주 전만 하더라도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역은 3개주에 불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곳은 사우스다코타주로, 지난 2주 동안 126% 넘게 확진자가 늘어났다. 이 지역에서는 8월 초에 열흘 동안 대규모 오토바이 축제가 열렸다. 미국 전역에서 수십만명의 참가자가 몰려들었던 이 축제 관련 확진자는 10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지난 2주 동안 1만3600여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특히 지난 1주일 동안 양성률은 무려 24%에 달했다.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 네 명 중 한 명꼴로 확진되고 있다는 얘기다. 양성률은 1주 전의 13%보다 크게 증가했다.

반면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주에서는 확진자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신규 확진건수가 전주보다 2% 감소해 6주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은 여전히 4만4000명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누적 확진자는 620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매일 평균 1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총 누적 사망자는 19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피서객들이 플로리다주의 한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2020년 9월6일.
피서객들이 플로리다주의 한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2020년 9월6일. ⓒASSOCIATED PRESS

 

전문가들은 이번 노동절 연휴를 계기로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 노동절 연휴는 뜨거웠던 여름의 끝을 기념하는 가족 모임과 파티가 이어지는 기간이다. 

미국에서는 앞서 현충일(5월 마지막주 월요일) 연휴와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2만2000건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지금은 더 좋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대한 피로감이 늘어난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일리노어 머리 보스턴대학교 교수(감염병학)는 ”사람들이 이같은 (코로나19) 예방조치를 따르고 일상의 제약을 받는 것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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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