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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류업체들이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옷 대신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 제너럴일렉트릭, 필립스 등은 인공호흡기 생산에 나섰다.

  • 허완
  • 입력 2020.03.31 14:53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의료진들을 위한 개인보호장비(PPE)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의료진들을 위한 개인보호장비(PPE)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John Moore via Getty Images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의류업체 브룩브라더스가 마스크와 보호복을 생산하기로 했다. 의료장비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의료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브룩브라더스는 30일 낸 입장문에서 ”타이와 셔츠, 수트를 생산해왔던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공장들을 마스크와 보호복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에 15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지난 2주 동안 연방정부 및 주 정부, 백악관 대책본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되는 마스크와 보호복의 규격 승인 절차를 위해 식품의약국(FDA)과도 협의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유니폼 제조사인 파나틱스도 기존 제품의 생산을 잠시 중단하고 마스크와 보호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업자이자 회장을 맡고 있는 마이클 루빈은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한 사람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야구 유니폼을 만드는 것보다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파나틱스는 지역 병원의 도움으로 곧바로 시제품 제작에 돌입했고, 주정부 등과의 협의도 마쳤다. MLB 사무국은 이 소식을 듣고는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그는 설명했다. 생산 비용은 모두 회사 측과 MLB 사무국이 부담하기로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유니폼을 생산하는 파나틱스도 마스크와 보호복 생산에 나섰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유니폼을 생산하는 파나틱스도 마스크와 보호복 생산에 나섰다. ⓒAssociated Press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마스크와 보호복 같은 보호장비는 물론,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인공호흡기도 크게 부족한 상태다.

이 분야 세계 최대 업체 중 하나인 3M이 마스크 생산량을 크게 늘렸음에도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CNBC는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제너럴일렉트릭(GE), 필립스 등은 인공호흡기 생산에 나섰거나 나설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했다.

미국 정부는 또 4월까지 22대의 화물기를 띄워 전 세계에서 의료물품을 공수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비행기는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29일 뉴욕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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