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6월 15일 16시 13분 KST

'건국대 등록금 일부 환불'에 다른 대학들도 따라올까?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정상 진행되지 않는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국대학교가 국내 대학 중에서는 최초로 등록금 고지서 금액을 감면했다.

nunawwoofy via Getty Images
2019년 4월 건국대학교 자료사진

그간 대학들은 추가로 재원을 편성하거나 교직원·학생 등이 모금을 통해 확보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응해 왔다.

대학들은 그간 인건비·시설유지비 등 고정 비용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유학생 감소 △캠퍼스 방역 △원격수업 인프라 구축 △기숙사·식당 등 시설 미운영 등에 따른 대학의 재정 악화로 등록금을 반환할 여력이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건국대학교가 등록금 감면을 결정하면서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서울 한 사립대학교 관계자 A씨는 ”대면수업은 차질을 빚었어도 원격수업 형태로 계속 학사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 입장에서 등록금을 돌려주는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건국대학교에서 등록금 감면을 결정하면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여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다른 대학교 관계자 B씨도 ”건국대학교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감면을 결정했지만, 수업 전체가 파행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학생들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대면수업을 진행하지 못한 실험·실습 과목에 대한 반환 정도는 논의해볼 수 있겠지만, 전체 학생에 대한 고지 감면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자료사진: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소속 대학생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학 등록금 반환 촉구 10시간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2020.6.5

교육부와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운동을 펴고 있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건국대학교의 이번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앞으로 다른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감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전다현 전대넷 공동의장(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은 ”대학들이 극히 일부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 반환 요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대학에서 먼저 선도적으로 등록금을 감면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건국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전향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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