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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의 공천이 다이나믹한 '뒤집기'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컷오프 → 부활 → 재컷오프 → 부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공천확정을 받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이후에도 결정이 2번이나 뒤집혔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공천확정을 받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이후에도 결정이 2번이나 뒤집혔다.  ⓒ뉴스1

″기사회생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건가 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께서 실망하셨을 텐데 경선의 기회가 주어졌으니 다시 뛸 수 있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3월 12일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민 의원은 ”미래통합당에서 컷오프 결정을 뒤집고 경선을 결정했습니다”라며 기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뒤집기‘는 이날이 끝이 아니었다. 미래통합당의 민 의원의 공천에 대한 결은 이날 이후에도 계속됐다. 특히 25일엔 하루새 두번이나 뒤집혔다. 민 의원은 ‘컷오프 → 부활 → 재컷오프 → 부활’을 거쳐 끝내 인천 연수을 후보로 공천이 최종 확정됐다.

 

12일 이후 민경욱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16일. 컷오프 후 경선으로 기사회생한 민 의원에게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민 의원이 1991년 연세대 국제대학원에 낸 석사 논문이 타 논문을 ‘그대로 번역한 수준’이라는 의혹이었다.  

“해외홍보는 정보를 통한 국가횡단적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한국이 처해있는 국내외적 상황은 한국 해외홍보의 과학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것을 위한 대안은 역시 홍보이론의 실제적 적용이 그 하나다.”

 

-한국 해외홍보 증진을 위한 이론적 탐색(1977년)

“The overseas publicity is a communication activity that aims at cross cultural persuasion through information. Domestic and international situation Korea is located in damands scientific method of overseas publicity (해외 홍보는 정보를 통한 문화 간 설득을 목표로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한국이 처한 국내외적 상황은 해외 홍보의 과학적 방법을 요구받고 있다.)”

-민경욱 의원의 석사 논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고 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5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논란 딛고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24일. 경선 결과가 발표됐다. 민경욱 의원의 승리였다. 민 의원은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55.8%를 차지해 민현주 전 의원(49.2%)을 꺾었다. 민 의원은  ”컷오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2주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있는 힘을 다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인천 연수을 경선 결과가 뒤집혔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민경욱 의원에 대한 공천 무효를 최고위원회에 요청했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민 의원의 선거 홍보물에 허위사실이 포함됐다고 인정한 것이 공관위가 밝힌 결정 번복 사유다. 

25일 밤. 공천관리위원회의 ‘뒤집기’는 또 뒤집혔다. 이날 밤 황교안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민 의원에 대한 공천이 최종 확정되면서다.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민경욱 의원 문제가) 법률적으로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무효 신청 기각 사유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내에서 민 의원은 친황(친황교안)계로 통한다. 민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 측 인사로 분류된다. 

민경욱 의원에 대한 공천이 최종 확정되자 민 의원에게 밀린 민현주 전 의원이 ”황교안 대표가 민경욱 공천을 부탁했다고 들었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민 전 의원은  ”막판에 최고위가 권한도 없이 네 곳을 전격 취소한다거나 후보교체를 한다거나 후보등록 첫날 ARS 집 전화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이런 무리한 방법을 택한 것은 결국 선거 이후에 친박과 황교안 대표 체제를 어떻게든 고수하겠다는 그들의 마지막 어찌 보면 발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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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 #미래통합당 #민경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