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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황교안의 센스'였다

참패 이유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꼽았다.

  • 이진우
  • 입력 2020.04.17 09:55
  • 수정 2020.04.17 10:00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통합당은 보수란 개념조차 모르면서 보수통합만 부르짖었다.”,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대안을 제시해줘야 하는데, 그걸 안 하고 막연하게 보수, 보수한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총선 과정에서 소회를 밝히며 통합당에 쓴 소리를 날렸다.

″주변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이 나한테 있다고 하더라”는 이유로 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는 그는 통합당의 참패 이유로 ‘코로나바이러스’를 꼽았다.

김 전 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여당의 실정이 덮이고, 오히려 코로나 대처를 잘한 것같은 인상을 줬다”며 ”이슈를 끌고 가지 못하고 보수 통합만 외친 통합당이 그동안 한 행위에 대한 미움만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최대한 긁어모을 수 있는 표가 35%란게 이번에 드러났다. 코로나 바이러스 없는 정상적 상황에서 선거했으면, 이런 결과는 안 나왔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보수 정당이 정부 수립 이후 이번 같은 심판을 받은 적이 없었다’는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또 보수, 보수 찾으면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가 변하면서 보수니 진보니 하는 이데올로기가 작용을 안 한다”며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대안을 제시해줘야 하는데, 그걸 안 하고 막연하게 보수, 보수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통합당은 여당 비난만 했지, 뭘 할 생각은 안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으로 황교안 전 대표의 ‘정치 센스’를 언급했다. 그는 ”차명진 막말이 나왔을 때 당장 제명했어야 했는데 윤리위원회가 재판하듯 법률 조항을 따지더라”며 ”정치 센스가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전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n번방 관련 발언을 봐도 그가 정치인인지, 법률가인지 이해가 안된다”며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처리한다고 하면 되는데, 무슨 경중을 따져서 처리한다고 하니 엄마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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