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미래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직책은 총괄선대위원장이며, 29일부터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박형준·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김 전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선거 대책에 관한 총괄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가장 날카롭게 지적하는 2가지 과제가 있는데 이에 김 전 대표가 가장 큰 상징성과 영향력을 가진 분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가 미래통합당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황교안 대표의 ‘간곡한 요청’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후 김 전 대표의 자택을 직접 찾아 간곡히 요청했고, 김 전 대표는 이튿날 승낙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도 ”여러 루트를 통해 황 대표가 연락을 해 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1987년 개현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의 입안을 주도한 인물로, 6공화국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내면서 대기업의 과다한 부동산 소유를 제한하는 토지공개념을 입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