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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경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당 편을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나경원, 김태우 후보는 선거운동 중 시민단체의 방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일부 시민단체 및 경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편을 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당 차원의 종합적 대책마련 및 경찰, 선관위의 공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24일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전국 각지에서 통합당 후보들에 대한 불법적 선거 방해와 선거 공작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대로 두면 공정한 선거가 물 건너간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에서 공정성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들을 민주주의라고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 참석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2020.3.24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 참석한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2020.3.24 ⓒ뉴스1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조국수호연대 등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 방해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대진연의 일부 회원들은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선거운동에 나선 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둘러싸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오 후보는 ”광진경찰서에 제지해달라고 했으나 수수방관했다”라고 말했으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광진구 뚝섬유원지역에서 인사 중인 오세훈 후보. 2020. 3. 17.
광진구 뚝섬유원지역에서 인사 중인 오세훈 후보. 2020. 3. 17. ⓒ뉴스1

오 후보는 ”경찰은 ‘선관위가 대진연의 행위에 불법적 의사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해서 움직일 수 없다’고 했는데, 제가 1인 시위에 나서기 전 선관위에 물었을 때 분명히 위법하다고 했다”라며 ”경찰과 선관위 둘 중 한 군데는 분명히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통합당 나경원 의원도 이같은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작은 동작주민의 선거가 아니냐”며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나 의원의 길을 가로막고 ‘친일 정치인’ 등의 피켓을 든 대진연 회원들의 모습이 포함됐다.

나경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나경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나경원 페이스북

강서을의 통합당 김태우 후보는 ”민주당 측이 조직한 감시단 80명 중 일부 단원들이 선거운동을 따라다니며 불법촬영을 하고 욕설을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 후보는 ”무엇이 무서워 저를 이렇게 탄압하고 사찰하는지, 배후를 색출하기 위해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통합당 후보들은 당국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지만, 경찰은 직무유기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시정되지 않으면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행되는 불법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은 선거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우리 당은 경찰과 중앙선거위에 공문을 보냈고, 지켜보겠다. 공정하게 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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