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일부 시민단체 및 경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편을 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당 차원의 종합적 대책마련 및 경찰, 선관위의 공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24일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전국 각지에서 통합당 후보들에 대한 불법적 선거 방해와 선거 공작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대로 두면 공정한 선거가 물 건너간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에서 공정성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들을 민주주의라고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조국수호연대 등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 방해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대진연의 일부 회원들은 서울 광진을에 출마해 선거운동에 나선 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둘러싸고 ‘피켓 시위’를 벌였다. 오 후보는 ”광진경찰서에 제지해달라고 했으나 수수방관했다”라고 말했으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오 후보는 ”경찰은 ‘선관위가 대진연의 행위에 불법적 의사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해서 움직일 수 없다’고 했는데, 제가 1인 시위에 나서기 전 선관위에 물었을 때 분명히 위법하다고 했다”라며 ”경찰과 선관위 둘 중 한 군데는 분명히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통합당 나경원 의원도 이같은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작은 동작주민의 선거가 아니냐”며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나 의원의 길을 가로막고 ‘친일 정치인’ 등의 피켓을 든 대진연 회원들의 모습이 포함됐다.
강서을의 통합당 김태우 후보는 ”민주당 측이 조직한 감시단 80명 중 일부 단원들이 선거운동을 따라다니며 불법촬영을 하고 욕설을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 후보는 ”무엇이 무서워 저를 이렇게 탄압하고 사찰하는지, 배후를 색출하기 위해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통합당 후보들은 당국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지만, 경찰은 직무유기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시정되지 않으면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중대 결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행되는 불법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은 선거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우리 당은 경찰과 중앙선거위에 공문을 보냈고, 지켜보겠다. 공정하게 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