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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이 비행기에서 쫓겨났다며 항공사를 고소했다

이번에도 유나이티드 항공사다.

  • 김원철
  • 입력 2018.05.14 17:05
  • 수정 2018.05.14 17:07
ⓒronniechua via Getty Images

흑인 여성이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쫓겨났다며 항공사를 고소했다. 이번에도 유나이티드 항공사다. 

포춘이 지난 11일 휴스턴 법원에 접수된 고소장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인 퀸 오비오마는 지난 2016년 3월4일 두 자녀를 나이지리아에서 캐나다 온타리오까지 데려가다 이런 일을 당했다.

사건은 휴스턴에서 생겼다. 이 여성은 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남성 승객이 이 여성의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었다. 승무원까지 나서서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았고, 결국 오비오마는 다른 자리에 앉아야 했다.

이 남성은 급기야 파일럿을 찾아가 ‘저 승객에게서 냄새가 난다‘고 항의했다. 항공사는 이 여성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 아이 둘도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려야했다. 항공사는 오비오마에게 ”기장이 당신을 내리게 하라고 했다. 당신 주변에 앉은 백인 남성이 ‘냄새가 나서 불편하다’고 항의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오비오마는 당시 캐나다에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데려다주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했었다. 비행기에서 쫓겨난 그는 5시간 동안 다른 비행기를 타지 못했고, 아이들은 중요 약속을 놓쳤다고 고소장에서 주장했다.

그는 고소장을 통해 “어린아이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비행기에서 끌어내려 졌다”며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이 공포스럽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포춘에 ”우리는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지난해 3월 베트남계 승객을 강제로 끌고 나가다 크게 다치게 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레깅스 입은 여성의 탑승을 거부하거나, 미주리주로 가야 할 반려견을 일본으로 보내는 등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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