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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노조가 박창진 사무장을 제명한 이유

″민주노총 행사 참석 등 이적행위를 일삼고 있다”

ⓒ뉴스1

2014년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이자 최근 조양호 회장 일가의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 운동을 이끌고 있는 박창진 사무장이 대한항공노동조합에서 제명됐다. 노조 쪽은 박 사무장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현 노조는 어용노조”라고 말한 부분을 문제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대한항공노조는 지난 15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박 사무장의 노조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박 사무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현 노조는 어용 노조’라 주장해 명예를 실추시켰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등 이적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한국일보에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한항공엔 현재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 새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있다. 박 사무장은 객실 승무원과 일반직 직원 등이 가입해 있는 대한항공노조 소속이었다. 대한항공노조는 한국노총 산하다.

대한항공 직원들 사이에선 지난달 ‘물컵 갑질’ 사태가 불거진 뒤 대한항공노조가 총수 일가를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커졌다. ‘노조 지도부 선출 과정에 회사 측이 개입한다’는 주장마저 제기되면서 탈퇴가 잇따르기도 했다.  

노조의 제명 조처에 대해 박 사무장은 “딱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국일보가 전했다. 박 사무장의 사회로 두 차례 촛불집회를 진행했던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금요일인 18일 저녁 7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공원에서 3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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