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12월 01일 16시 46분 KST

세계적인 기업 유니레버가 뉴질랜드에서 주4일제를 시범도입한다

12개월간의 시험이다.

REUTERS
유니레버

웰링턴 (로이터) - 글로벌 소비재 대기업 유니레버는 1일(현지시각) 뉴질랜드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범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유니레버는 뉴질랜드 전역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81명의 직원 모두가 다음주부터 주 4일제를 시작하여 내년 12월까지 12개월 동안 진행될 이 시범 운영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주 4일만 근무해도 5일 근무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는다.

유니레버 뉴질랜드 전무이사 닉 뱅스는 주 4일제의 목적은 근무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업무처리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4일제로 일하면서 매번 연장근무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주4일제 도입의) 의미가 사라지는 거다.” 그가 말했다.

″우리는 우리 팀이 정말 긴 시간을 일하며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에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원한다.”

유니레버는 12개월 후 이 같은 조치 결과를 평가해 전 세계 15만5000여 명의 나머지 직원들에 적용하면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건 실험에 가깝다. 우리는 12개월 이후, 그리고 뉴질랜드 이외 국가에 대해서는 그 어떤 것도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이번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좋은 배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말했다.

유니레버 뉴질랜드 지사에는 제조업이 없으며, 모든 직원은 영업, 유통, 마케팅에 종사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주당 근무일 단축에 대한 논의가 한동안 진행되어 왔다. 부동산 플래닝 회사인 ‘퍼페튜얼가디언’은 지난해 선구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한 이후 생산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아이디어는 올해 저신다 아던 총리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속에서 근로자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주 4일 근무제를 검토할 것을 기업들에게 권고하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아던 총리는 이 방안이 국경선이 폐쇄된 상태에서 뉴질랜드 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총리가 앞으로 일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맥락에서 이 제도를 얘기했을 때, 우리에게 큰 자극이 됐다”고 뱅스는 말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정부는 이 아이디어를 아직 실현하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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