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는 중국 내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18세기 청나라 때 중국으로 합병됐지만, 중국과 먼 거리상 반중 정서가 깊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위구르족은 이슬람의 대다수로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위구르족을 고문하는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은 개막식의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위구르족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디니거 이라무장을 내세웠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는 CNN을 통해 중국의 이러한 시도가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비판했다. 린다는 ”우리는 확실히 중국이 신장 위구르족에게 제노사이드(인종, 이념 등의 대립을 이유로 특정 집단의 구성원을 대량 학살하여 절멸시키려는 행위)를 일으킨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신장에서 지난 2016년부터 100만 명의 위구르족과 이슬람교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임의로 감금, 강제노동을 시킨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으로 위구르족은 문화적 그리고 민족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와 가깝다고 느끼며, 이들의 언어는 터키어와 비슷하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후 망명 중인 위구르족들은 국제 사회가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인권단체들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제노사이드 게임’이라고 불렀다. 중국이 위구르족에게 행한 반인권적인 행위로 인해 미국 및 일부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신장의 위구르족들을 강제 동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대량학살, 가족을 강제로 헤어지게 하기도 하고, 수용소에 수용하기도 하고 강제 산아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은 단지 위구르족의 극단주의를 뿌리 뽑기 위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이라며 국제적인 비난에 반박하고 있다.
토머스-그린필드는 ”이번에 신장 위구르족 선수를 올림픽에서 앞에 내세운 건 중국이 진짜 문제를 가리려고 하려는 시도다. 위구르족의 인권은 침해 당하고 있고 고문 당하고 있다.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