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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06일 16시 55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2월 06일 16시 58분 KST

우마서먼이 쿠엔틴 타란티노를 비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명성에 해가 될 수도 있음에도 용기 있는 행동을 한 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Bruce Glikas via Getty Images

배우 우마 서먼은 지난 2월 3일,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영화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폭력을 폭로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인터뷰에서 영화 ‘킬 빌’을 촬영하는 동안 현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해 가을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한 폭로가 나온 이후, 우마 서먼은 그와의 만남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며 “그리고 “‘킬 빌’의 멕시코 촬영현장에서 있었던 ‘끔찍한 일화’도 함께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의) ‘브라이드’처럼 사방에서 공격받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 일화였다.

인터뷰에 따르면, 그 장면은 브라이드가 빌을 죽이기 위해 파란색 컨버터블을 타고 가는 상황이었다. 당시 그녀는 이 차를 직접 운전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스틱 방식에서 오토매틱으로 개조한 이 자동차가 그리 안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당시 그녀는 해당 차량을 운전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꼈고, 스턴트맨이 하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프로듀서들은 그녀의 의견을 묵살했다. 우마 서먼은 그때 쿠엔틴 타란티노가 자신의 트레일레에 와서 직접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타란티노는 다른 감독들처럼 ‘NO’라는 말을 듣기 싫어했습니다. 그는 내가 그들의 시간을 매우 많이 써버리게 했다는 데에 화가 난 상태였죠. 그때 나는 겁이 났습니다. 타란티노는 ‘저 자동차의 상태가 괜찮다는 걸 약속한다’, ‘똑바르게 나 있는 직선도로를 그냥 달리기만 하면 된다’며 나를 설득했어요.”

하지만 실제 현장은 타란티노의 약속과 달랐다. 자동차의 좌석은 차체에 제대로 붙어있지 않았고, 모래로 뒤덮인 도로였으며 똑바르게 곧은 길도 아니었다. 결국 그녀가 몰던 자동차는 나무와 부딪혔다. 그때 그녀는 목과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입은 부상은 지금까지도 통증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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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내용의 보도가 나가자, 인터넷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우마 서먼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입장을 전했다. 당시 사고 현장의 영상과 함께 공개된 메시지를 통해 그녀는 “타란티노가 나에게 직접 스턴트를 맡기려고 한 것에 악의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Gabriel Olsen via Getty Images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 사건에 대해 후회했고, 깊은 유감을 표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당시 사고영상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사건을 세상에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명성에 해가 될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용기 있는 행동을 한 타란티노 감독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우마 서먼은 당시 이 사고를 은폐하려 했던 “영화 제작자 로렌스 벤더, E. 베넷 월시와 와인스타인”에 대해서는 비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고를 은폐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입니다.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에 악의는 없을지 몰라도 은폐에는 악의가 있습니다.”

침묵을 지키고 있던 쿠엔틴 타란티노도 최근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고에 대해 말했다.

“그때 우리 중 누구도 스턴트를 기용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건 그냥 운전만 하는 장면이었으니까요. 나는 분노에 사로잡힌 것도 아니었고, 화가 나지도 않았습니다. 우마서먼의 트레일러에 들어가서 그녀에게 당장 차에 타라며 소리를 지르지도 않았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뉴욕타임즈’에 우마 서먼의 인터뷰가 보도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마서먼과 인터뷰를 한 모린 다우드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우마서먼과 나는 그 사고에 대해 오랫동안 대화를 했습니다. 그녀는 당시 차 사고가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 명확히 알기를 원했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역시 당시 사고 이후, 사고를 은폐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우마 서먼은 이후 사고 당시 영상을 보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거부당했습니다.”

또한 타란티노는 그 사고가 자신과 우마 서먼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 사고는 이후 2,3년 동안 나와 우마서먼은 소원해졌습니다.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게 아니에요. 신뢰가 깨진 거죠.”

아래는 우마 서먼이 공개한 사고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