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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노가리골목서 40년 명맥 이어온 을지OB베어 폐점 위기에 시민사회가 나섰다

12일 공동대책위가 출범했다.

을지OB베어와 노가리골목의 상생을 위해 출범한 공동대책위가 서울 을지로 을지OB베어에서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을지OB베어와 노가리골목의 상생을 위해 출범한 공동대책위가 서울 을지로 을지OB베어에서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을지로 노가리골목에서 40여년간 명맥을 이어온 을지OB베어가 폐점 위기에 처하자 시민사회가 이를 막기 위해 나섰다.

을지OB베어와 노가리골목의 상생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12일 을지OB베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을지OB베어와 노가리골목의 상생 및 보존을 위해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공동대책위는 을지OB베어의 상생과 노가리골목의 보존을 위해 기도회 등 현장 활동을 진행하고 9월 초부터 여당과 야당, 청와대 등에 가게 보존을 위한 호소문도 전달할 계획이다.

1980년 처음 개업한 을지OB베어는 서울시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고 중소기업벤처부가 백년가게로도 선정했지만 2018년부터 건물주로부터 재계약 거절을 통보받았다. 이후 임대차 관련 소송을 제기했지만 2심까지 패소하고 3심이 진행 중이다.

최수영 을지OB베어 대표(64)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여기 방문하고 도와주겠다 했지만 실제로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서울시도 중구청도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공동대책위는 ”을지OB베어의 임대차 분쟁 이면에는 재개발 특수를 노리는 다른 상가 주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을지OB베어 인근의 점포 대표가 공격적으로 분점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점포는 2017년 말부터 을지OB베어가 위치한 건물의 1층 점포 일부를 분점으로 쓰고 있다. 공동대책위는 ”이런 현상은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심심치 않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임대차보호법을 적용받기 힘든 오래된 가게에게는 시한부 선고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공동대책위에는 더불어민주당 중구성동을지역 노동위원회, 기독인사회연대 등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15곳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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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을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