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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인종차별이라니...." 전쟁 피해 우크라이나 대피 중 흑인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인종차별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ft.정부 입장+UN)

아프리카 국가들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난민 인종차별'을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나라로 대피중인 우크라이나 난민들
다른 나라로 대피중인 우크라이나 난민들 ⓒNIKOLAY DOYCHINOV via Getty Images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많은 사람이 전쟁을 피해 대피 중이다. 유엔(UN)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6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그런데 같은 우크라이나 난민인데도 우크라이나 내 유색인종이 백인과 비교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제 사회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유색인종 난민들은 백인들과 똑같이 대피를 하면서도 버스와 기차를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반면 백인은 피부색만으로도 우선 탑승권이 주어졌다. 

흑인들은 한 겨울 야외에서 몇 시간이나 대기해야 했다. 타임에 따르면 심지어 폭행을 당한 흑인 난민도 있었다. 카스라는 이름의 여성은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려 했는데 우크라이나 군인이 백인과 비백인으로 줄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백인을 먼저 기차에 태우고 흑인은 눈이 내리는 야외에서 무작정 기다리라고 했다.” 흑인뿐만 아니라 네팔 출신, 인도 출신, 소말리아 출신 남성도 타임에 우크라이나 경비원들이 때리고 모욕을 줬다고 진술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대피 중인 흑인들
우크라이나에서 대피 중인 흑인들 ⓒAFP via Getty Images

 

코코’라는 트위터 닉네임의 흑인 여성은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려던 순간 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백인만 가능하다. 저리 가라”고 위협한 순간의 영상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일(현지시각)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공식 성명을 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디미트로 쿨레바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시민 및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모든 사람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모든 흑인 및 아프리카 계는 우리의 친구이며 안전할 동일한 권리가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적극적으로 인종차별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엔(UN) 난민기구 사무총장인 필리포 그랜디는 ”난민 중에서도 우크라이나 시민과 외국인, 그리고 유럽인과 비유럽인 간의 차별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인종차별이 명백히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사람이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국제기구가 개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인종차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두 같은 위험을 직면하고 같은 이유로 대피하고 있다.” 

한 여성이 '푸틴 전쟁을 멈춰라'라고 시위 중이다
한 여성이 '푸틴 전쟁을 멈춰라'라고 시위 중이다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우크라이나 난민 간 인종차별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일부 경찰이 나이지리아 출신의 흑인이 폴란드 국경선으로 가는 버스나 기차를 타는 걸 막았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말이다”라고 발표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우크라이나에 거주 중인 남아프리카 학생 및 흑인이 폴란드와 접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대피 중인 흑인들
우크라이나에서 대피 중인 흑인들 ⓒAFP via Getty Images

 

아프리카 대륙의 55개국을 대표하는 아프리카 연합은 ”흑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대피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국제법 위반이다.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인종을 떠나 전쟁을 피해 대피하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공감과 지지를 보여야 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허프포스트 영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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