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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알레르기 부작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알레르기를 심하게 앓았던 사람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 허완
  • 입력 2020.12.10 11:37
영국은 8일부터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영국은 8일부터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ASSOCIATED PRESS

영국이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이 알레르기 반응을 앓았던 ”상당한 병력”이 있는 사람은 백신 접종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권고는 NHS(영국 공공보건의료시스템)의 의료진 두 명이 첫날이었던 8일 백신을 접종 받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후에 나온 것이다. 두 명 모두 ”차질없이 회복하고 있다”고 NHS잉글랜드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영국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NHS 의료기관들에게 약물이나 음식, 백신 등에 대한 ”상당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NHS잉글랜드는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인 모든 의료기관 및 관계자들에게도 이같은 내용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다음날부터 접종을 받는 사람들은 알레르기 병력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다는 의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사용을 긴급승인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8일 발표된 자문위원회 검토 자료에 따르면, 이 백신은 코로나19에 대해 높은 수준의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화이자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년 12월9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화이자 본사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년 12월9일. ⓒANGELA WEISS via Getty Images

 

NHS잉글랜드의 메디컬 디렉터 스티븐 포이스 박사는 ”새로운 백신이 나올 때면 늘 그렇듯 MHRA가 예방 차원에서 주의 권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의 안전성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MHRA 청장 준 래인은 9일 의회에 출석해 규제당국이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사례 두 건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매우 광범위한 임상시험에서 이런 특징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가 하원 과학기술위원회에서 말했다. 

MHRA는 새로 추가된 백신 접종 권고문에서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였거나 아드레날린 주사기 소지를 권고 받는 등) 백신, 약물, 또는 음식에 대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병력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을 접종 받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모든 백신 접종 기관들에는 회복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백신 접종 후) 회복을 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는 백신 접종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의료진 두 명은 아드레날린 주사기를 항상 소지할 정도로 심각한 알레르기를 앓았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백신 접종 직후 ”아나필락시스 반응”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 허프포스트UK의 UK Regulator Issues Allergy Warning On Pfizer COVID-19 Vaccin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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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국 #화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