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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초에 한 명씩 사망 :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틀 연속으로 급증했다.

  • 허완
  • 입력 2020.04.09 10:08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하루 사망자수가 900명을 넘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하루 사망자수가 900명을 넘었다. ⓒASSOCIATED PRESS

영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루 동안 900명 넘는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8일(현지시각) 발표된 영국 보건사회복지부의 집계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중 지금까지 총 709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938명 늘어난 것으로, 하루 신규 사망자수로는 역대 최대치다. 1분32초에 한 명 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이틀 연속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에는 786명이 추가로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틀 동안 1700여명이 숨진 것이다. NHS(영국의 국가 보건의료 서비스) 집계로는 85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신규 확진자수는 5492명으로, 누적 확진자수는 6만733명으로 집계됐다. 6만700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중국 후베이성에 근접하는 수치다.

영국 전역에 내려진 '봉쇄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런던 트라팔가광장이 텅 비어있다. 런던, 영국. 2020년 4월8일.
영국 전역에 내려진 '봉쇄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런던 트라팔가광장이 텅 비어있다. 런던, 영국. 2020년 4월8일. ⓒJo Hale via Getty Images

 

다만 신규 확진자 증가추세와 병원 입원 환자 증가추세는 서서히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잉글랜드 NHS의 스티븐 포이스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봉쇄조치의) 효과를 보기 시작하고 있다”며 ”정말로 중요한 건 (정부의) 지침을 계속해서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이러스는 다시 퍼질 것이기 때문이다.”

브라이튼&서섹스 의과대학의 존 코헨 명예교수(감염병학)은 시민들이 사망자 급증 소식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실패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다는 게 큰 우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 병원에 입원한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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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국 #보리스 존슨